[신간] '조희창의 하루 클래식 365'
[신간] '조희창의 하루 클래식 365'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8.23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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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그날의 '클래식 음악사건' 읽으며 즉석에서 음악감상
[크기변환]조희창의 하루 클래식 365 표지 입체-띠지 포함
'조희창의 하루 클래식 365' 표지 (제공=미디어샘)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매일매일 클래식 음악의 ‘오늘의 역사’를 읽으면서 그 자리에서 음악까지 감상할 수 있는 책, <조희창의 하루 클래식 365>가 출판됐다. 하루에 한 곡씩 그날에 벌어진 음악적 사건에 맞는 음악을 추천하면서 그 자리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100년 전 오늘, 200년 전 오늘에도 클래식의 역사는 여전히 살아 움직였다. 가령 95년 전인 1928년 8월 31일은 오페라에 트로트와 재즈, 발라드를 접목시킨 쿠르트 바일의 <서푼짜리 오페라>가 베를린에서 초연된 날이다. 그중 오늘날까지 수많은 대중음악가들에 의해 재해석되고 있는 곡 '칼잡이 맥'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루이 암스트롱, 엘라 피츠제럴드, 바비 대린, 프랭크 시나트라 같은 가수들이 부르면서 재즈 스탠더드곡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또한 16년 전인 2007년 9월 6일은 이탈리아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사망한 날이다. 파바로티는 생전 “인생이 멋진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하던 일을 정기적으로 멈추고서 먹는 데 시간을 바쳐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낙천적인 사람이었지만, 일단 무대 위에 서면 청중은 그의 마법에 빠져 숨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965년 서른의 파바로티가 파리에서 부른 ‘그대의 찬 손’은 그가 왜 세계 3대 테너의 한 사람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365곡의 음원을 모두 QR코드로 준비했습니다”

이처럼 <조희창의 하루 클래식 365>는 매일매일 4-5가지의 주요 음악적 사건을 정리해 놓았고, 그날의 사건을 바탕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을 선정했다. 모차르트와 베토벤, 브람스는 물론이고, 라수스, 제수알도와 같은 고음악부터 볼컴, 카푸스틴, 탄둔 같은 현대음악가, 그리고 존 배리, 리처드 로저스 같은 크로스오버 작곡가에 이르기까지 클래식 음악사의 가장 핵심이 될 만한 음악가와 음악을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편견없이 소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책에 소개한 365곡의 음원을 모두 QR코드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월별로 모아서 들을 수 있도록 별도의 플레이리스트도 제공하고 있다. 한 곡 한 곡 원하는 곡을 들을 수도 있지만, 월별로 모아서 30곡을 한 번에 감상할 수도 있도록 돕고 있다.

404쪽, 미디어샘, 정가 1만9천원.

음악평론가 조희창은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소니뮤직의 클래식 담당을 시작으로 월간 <객석> 기자, 월간 <그라모폰 코리아> 편집장, KBS 클래식FM 작가, KBS 1TV <클래식 오디세이> 대표작가, 윤이상평화재단 초대 기획실장 등으로 일했다.

세종문화회관, 고양아람누리 등에서 클래식 음악을 강의했으며 지금은 서울, 경주, 통영 등 여러 기관에서 음악 강의와 공연 해설을 하고 있다. 또한 공연전문지 <클럽 발코니> 편집위원, 뮤직스튜디오 '베토벤의 커피' 대표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전설 속의 거장> <클래식 내비게이터> <베토벤의 커피> <조희창의 에센셜 클래식> <클래식이 좋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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