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시리즈-III '트리오 인‘ 연주회
라흐마니노프 시리즈-III '트리오 인‘ 연주회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8.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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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생 150주년 기념
포스터_라흐마니노프 시리즈 3_ Trio In
'라흐마니노프 시리즈 3Trio In' 포스터 (제공=인아츠프로덕션)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맞아 기획사 인아츠프로덕션이 마련한 라흐마니노프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이 오는 9월 1일(금)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두 대의 피아노와 성악이 함께했던 앞선 두 차례 공연에 이어 이번에는 시대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주목받아 온 트리오 인(조재혁, 김지연, 송영훈)이 무대에 오른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트리오 두 곡과 함께 19세기 후반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겨 러시아 마니아들의 갈채를 받는 안톤 아렌스키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진정한 대가의 풍모 – 바이올린 김지연, 첼로 송영훈, 피아노 조재혁

‘항상 음악 안에, 청중 안에’라는 의미를 지닌 트리오 인(Trio In)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세 연주자가 의기투합해 시작됐다. 클래식 음악계의 아이돌을 거쳐 진정한 대가의 풍모로 거듭나고 있는 세 사람의 하모니는 이미 검증된 지 오래다.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하고 쉼없이 세계 무대에 오르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클래식은 물론 크로스오버와 월드 뮤직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첼리스트 송영훈, 2021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음반을 출시하며 국제적으로 러시아 작품 해석의 적자라는 평가를 받은 피아니스트 조재혁. 이들이 안내하는 ‘로맨틱 러시아’의 저녁이의 기대를 모은다.

트리오 인은 지난 2019년 마시모 자네티가 이끄는 경기필하모닉과 함께 베토벤 <삼중 협주곡>을 시작으로, 같은 해 'The Special Trio'를 주제로 모차르트, 라벨, 멘델스존, 피아졸라까지 다채로운 피아노 삼중주 작품들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며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주제 아래 브람스의 작품을 중심으로 그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슈만과 클라라의 피아노 트리오 작품을 한데 묶어 세 음악가의 사랑과 우정을 그렸다. 또한 2022년에는 프랑스 지휘자 아드리앵 페뤼숑이 이끄는 강릉시향과 함께 베토벤 <삼중 협주곡>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연주로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라흐마니노프와 아렌스키

공연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할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트리오> 두 곡은 풍부한 멜랑콜리가 인상적인 그의 초기작으로, 낭만주의 실내악의 수작으로 꼽힌다. 특히 <피아노 트리오 2번, Op.9>는 선배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죽음을 애도하며 써 내려간 작품이다. 두 작품 사이에 배치된 러시아 작곡가 아렌스키의 <피아노 트리오> 역시 1889년 세상을 떠난 첼리스트 카를 다비도프를 기리기 위한 추모작이다. 오늘날 자주 연주되는 아렌스키의 대표작으로 라흐마니노프의 작품과 비슷한 정서를 지니고 있다.

공연 문의는 인아츠프로덕션(02-6954-7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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