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공연예술마켓 생긴다! - 축제형 마켓 BPAM 창설
부산에 공연예술마켓 생긴다! - 축제형 마켓 BPAM 창설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09.0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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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BPAM)
BPAM 로고 (사진제공=BPAM)

[더프리뷰=부산] 강민수 기자 = 부산문화재단은 공연예술상품의 유통 판로를 개척해 작품 확산을 도모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다양한 장르의 고품격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는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Busan 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Market)을 창설한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1회 BPAM에는 무용, 음악, 연극, 마술, 코미디, 거리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작품 100여 편이 참가한다.

BPAM(비팜)은 오는 10월 13일(금)부터 16일(월)까지 나흘 동안 부산시민회관을 중심으로 동천 인근, 일터소극장, 가온아트홀 1, 2관, 서면 KT&G 상상마당 등에서 열린다. 17일에는 바이어, 셀러, 예술가 등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별도의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올해로 개관 50주년을 맞는 부산시민회관은 전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공공문예회관으로 부산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을 선도해왔으며, 이런 역사를 배경으로 2022년 부산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부산 바다와 강강술래를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외관의 기둥은 BPAM을 찾는 국내외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국 산업화의 터전인 동천 인근을 행사 장소로 선택한 것도 의미가 깊다. 북항과 만나는 부산의 대표 하천인 동천은 인접한 부산시민회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경제와 문화의 발전을 동시에 이끈 상징적인 공간이다. 바다로 이어지는 동천에서의 행사 개최에는 부산 공연예술의 폭넓은 성장과 세계무대로의 확산에 대한 소망이 담겨 있다. 여기에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 조형물을 설치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BPAM의 주요 공연 프로그램은 BPAM 예술감독과 분야별 협력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초이스(Choice)’와 참여·연계 공연인 ‘웨이브(Wave)’로 구성된다. 이종호 예술감독과 협력 프로그래머 4인(김형준 그루잠프로덕션 대표, 신은주 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 운영위원장, 심문섭 예술은공유다/어댑터플레이스 대표, 조희창 음악평론가) 총 5인이 25편의 초이스 작품을 선정했다. 초이스 작품은 다시 전막 공연(8편)과 발췌 공연(17편)으로 구분된다.

협력작품의 경우 부산의 다양한 예술제와 타기관 및 축제와 연계했다. 부산국제춤마켓(BIDAM)과 작지만강한연극제(작강연극제)의 경우 BPAM 기간에 연결해 진행되며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는 각각 우수 작품을 골라 참가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캐나다 시나르(CINARS) 비엔날레 및 주한퀘백정부대표부와 협업, 진행하는 '퀘백 온 스테이지'에서는 퀘벡지역 12개 예술단체의 피칭과 3개 작품의 쇼케이스를 만나볼 수 있다.

공연 외에 다양한 미팅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공연유통 관련 국제세미나 및 소규모 회의가 펼쳐지는 BPAM 톡(Talk)을 비롯해 예술단체와 기관들의 부스 운영인 BPAM 박스(Box), 공연예술산업 관계자와 예술단체를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BPAM 나이트(Night), 델리게이트와 예술가의 1:1 미팅이 펼쳐지는 BPAM 데이트(Date), 마켓에 참여하는 공연예술산업 관계자와 예술가, 시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BPAM 파빌리온(Pavillion) 등이 마련된다.

먼저 BPAM 톡(Talk)에는 국내외 델리게이트들이 참여한다. 특히 올해 부산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캐나다 시나르(CINARS)의 질 도레(Gilles Doré) 예술감독, 아비뇽 페스티벌의 공동대표 아롤드 다비드(Harold David)와 로랑 도밍고(Laurent Domingos),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총감독 쇼나(Shona) 등이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KoCACA) 회원들과 국내 공연예술산업 관계자도 다수 참석, 열띤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BPAM 박스(Box)는 10월 14일과 15일 이틀간 열리며, 공연예술산업 관계자와 예술단체의 소개 및 홍보를 통해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자리이다. 부스 임차신청 관련사항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며, 총 50개 내외의 단체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PAM 파빌리온과 BPAM 나이트도 눈여겨 볼만하다. 마켓을 관람하는 델리게이트들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실질적 관계형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시민회관 앞(조방로 10번길) 공영주차장에 조성될 파빌리온은 푸드트럭을 비롯해 음식과 주류 판매를 통해 행사장 분위기를 고취하며, 소규모 공연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본 행사에 앞서 8월 24일오후 4시 KT&G상상마당부산에서는 BPAM D-50을 기념하는 사전 세미나가 열렸다. 공연예술 전문가들의 발제와 질의응답이 시종 진지하고 뜨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경성대학교 음악학과 김원명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종호(BPAM 예술감독), 서승우(영화의 전당 예술경영본부장), 주혜자(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예술감독) 3인이 발제자로 나서 각각 BPAM의 비전, 공연예술마켓의 지역 차별성, 해외진출 사례 및 전략에 대해 발표한 데 이어 김소연 연극평론가, 심문섭 BPAM 협력 프로그래머, 안주은 부산시민회관 시민예술팀장이 나서 각 주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외국 델리게이트는 8월 31일 현재 29개 국가에서 50여 명이 참석을 통보해 왔으며 추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PAM은 국내 델리게이트 포함, 총 200여 명의 델리게이트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용, 연극, 음악, 다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문화재단 이미연 대표는 “BPAM의 슬로건대로 ‘공연예술의 새로운 물결’을 부산에서 일으키고자 한다”라며 “마켓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형 마켓을 준비하겠다. BPAM을 통해 많은 국내외 작품이 다양한 루트로 유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BPAM 공식 홈페이지(www.bpam.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문의는 부산문화재단 예술지원팀(051-745-7232).

(사진제공=부산시민회관)
부산시민회관 전경 (사진제공=부산시민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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