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티보르 버르거 국제바이올린콩쿠르 1위
김서현, 티보르 버르거 국제바이올린콩쿠르 1위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9.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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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스트 김서현 (c)금호문화재단
바이올린스트 김서현 (c)금호문화재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9월 2일(토, 현지시각) 스위스 발레주 시옹시(市)에서 폐막한 2023 티보르 버르거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2008년생)이 1위 및 2개 부문 특별상(주니어 심사위원상, 위촉곡 최고해석상)을 수상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전했다. 김서현은 1위 상금으로 2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2,984만원)과 특별상 상금 3,500 스위스프랑(한화 약 522만원)을 받게 된다.

올해 콩쿠르에는 149명의 참가자 중 예선 영상심사를 통해 24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이중 김서현은 만 14세로 이번 콩쿠르의 최연소 본선 진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8월 26일(토)부터 29일(화)까지 치러진 1, 2차 본선을 통해 3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으며 이들은 8월 31일(목) 실내악 협연과 9월 2일(토) 오케스트라 협연 등 두 차례의 결선을 치렀다.

김서현은 실내악 결선에서 첼리스트 알렉산더 차우시안, 피아니스트 애슐리 와스와 함께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 제3번 c단조, Op.101>과 멘델스존 <피아노 삼중주 제1번 d단조 Op.49>의 3악장 스케르초를 연주한 데 이어 협주곡 결선에서는 리투아니안 체임버 오케스트라(세르게이 크릴로프 지휘)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협연했다. 2위는 라파엘 누스바우머(스위스, 만 17세), 3위는 후쿠다 렌노스케(일본, 만 23세)가 수상했다.

김서현은 “대부분의 시니어 국제바이올린콩쿠르는 연령 제한으로 지원할 수 없었는데, 티보르 버르거 콩쿠르는 만 26세 이하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어 도전하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고, 무엇보다 훌륭한 음악가들을 직접 만나 뵙고 같이 연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1967년 창설된 티보르 버르거 국제바이올린콩쿠르는 만 26세 이하 바이올리니스트를 대상으로 하며, 만 14세부터 17세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티보르 주니어 국제바이올린콩쿠르와 함께 최근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역대 한국인 주요 수상자로 고(故) 김남윤(1974년 1위),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박지윤(2004년 만 18세 최연소 1위), 금호영재 출신 양정윤(2005년 1위), 신아라(2006년 1위 없는 2위), 송지원(2015년 1위) 등이 있다.

김서현은 지난 2022년 토머스 앤 이본 쿠퍼 국제콩쿠르 최연소 우승으로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으며, 이자이 국제음악콩쿠르, 레오니드 코간 국제바이올린콩쿠르와 베를린 라이징스타 그랑프리 국제음악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연이어 우승하여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20년 금호영재 콘서트 데뷔 후 2023 금호영재 오프닝콘서트 무대에 초청받았으며, 지휘자 길버트 바르가 초청의 패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을 비롯해 칸톤 심포니, 서울시향, 전주시향, 목포시향과 협연한 바 있다. 예원학교에 수석 입학해 현재 3학년으로, 서울중앙음악학원에서 이선이를 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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