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라스 쉬프 순회 리사이틀
안드라스 쉬프 순회 리사이틀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9.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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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당일에 프로그램 결정
안드라스 쉬프 서울 공연 포스터(제공=마스트미디어)
안드라스 쉬프 서울 공연 포스터(제공=마스트미디어)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한국 무대를 찾는다. 오는 10월 3일과 4일, 그리고 6일에 각각 서울과 부산, 그리고 경기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을 여는 것이다.

헝가리 출신의 거장인 안드라스 쉬프는 설명이 필요없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5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이후 프란츠 리스트 음악원에서 학업을 이어갔고, 1970년대에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 등 권위 있는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작품 전체를 조망하는 통찰력과 그 안에서 자신의 음악적 개성을 드러내는 연주로 정평이 나 있는 쉬프는 음반작업에도 꾸준한 열정을 보였으며, 특히 그의 <영국 모음곡> 음반은 최우수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에서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큰 영예를 안았다. 이 외에도 그가 발표한 베토벤, 쇼팽, 슈만 등의 작품을 담은 수많은 명반들은 현재까지도 클래식 음악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 (c)Nadja Sjostrom (제공=마스트미디어)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 (c)Nadja Sjostrom (제공=마스트미디어)

그를 두고 흔히 ‘바흐 스페셜리스트’, 혹은 ‘베토벤 해석의 최고 권위자’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안드라스 쉬프는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며, 정확하고 세밀한 분석과 타건, 투명한 빛깔의 음색으로 전세계 관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음악에 대한 애정으로 충만한 그의 공연은 관객들의 마음을 매번 사로잡는다. 음악사 안에서 특정 사조, 특정 작곡가, 특정 작품이 지닌 특성을 연주에 녹여내는 쉬프는 화려함보다는 그가 추구하는 음악의 정수를 담백하고 따뜻하게, 그러나 그 누구보다 완벽한 연주로 구현해내는 데 집중하며 듣는 이를 한 순간에 매혹시킨다.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부산문화회관, 경기아트센터로 이어지는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안드라스 쉬프 본인의 뜻에 따라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그리고 슈베르트 중에서 연주 당일에 프로그램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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