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한-베트남 공동제작 ‘남편 없는 부두’
ACC, 한-베트남 공동제작 ‘남편 없는 부두’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09.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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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없는 부두_공연 포스터(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남편 없는 부두'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ACC)

[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베트남 국립극장과 손잡고 전쟁의 고통 속에서도 더 나은 삶을 향해 전진하는 인간의 의지를 그린 국제 공동창제작 연극 <남편 없는 부두>를 무대에 올린다.  9월 23-24일 ACC 예술극장 극장1.

ACC 국제 공동창제작 공연은 아시아 문화자원을 창작 원천으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사업이다. 아시아의 가치를 세계 속으로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2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남편 없는 부두>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시범공연을 선보였다. 시대를 뛰어넘는 이야기와 전통미, 현대미가 어우러진 무대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올해 본 공연 무대를 펼친다.

2023 남편 없는 부두 사진(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남편 없는 부두' (사진제공=ACC)

공연은 베트남 국민작가로 불리는 쯔엉 흐엉의 <남편 없는 부두(Bến không chồng)>를 새로운 시각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소설에서는 연이은 전쟁과 분단 속에서 남편과 아들을 잃고도 봉건사회의 틀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조명됐다면, 공연에서는 젊은 여주인공이 불행과 관습을 깨고 더 나은 삶을 향해 전진하는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며 세대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딘 강의 모습을 실제 물을 이용해 무대에서 연출한다. 이들의 삶의 터전이자 수천 년간 생명과 죽음, 절망과 희망을 품고 흐르는 강을 ‘물’로 압축해 표현함으로써 관객의 몰입을 이끈다.

여기에 아름다운 베트남의 자연을 몽환적인 영상과 색감으로 구현했다. 한국의 정가와 전통 춤,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과 가야금, 베트남의 쩨오 등 실시간 연주가 어우러진 무대 연출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2023 남편 없는 부두 사진(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남편 없는 부두' (사진제공=ACC)

제작에는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김민정 연출과 함께 베트남 국립극장 황 럼 뚱 감독이 협력연출로 참여했으며, 뮤지컬 <영웅>의 극작가인 한아름 작가가 대본을 썼다. 베트남 국립극장 단원 13명이 출연해 베트남어로 연기하며, 한글 자막을 제공한다.

응웬 쑤언 박 베트남 국립극장장은 “지난해 시연보다 훨씬 더 향상되고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생각에 벌써 설렌다”라면서 “한국-베트남 문화교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이정표 같은 작품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관람 연령은 7세 이상이며, 관람료는 R석 2만 원, S석 1만 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 남편 없는 부두 사진(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남편 없는 부두' (사진제공=ACC)
2023 남편 없는 부두 사진(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남편 없는 부두' (사진제공=A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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