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관객들은 따뜻하고 수용적‘ - 기타리스트 에두아르도 페르난데스
[인터뷰] “한국관객들은 따뜻하고 수용적‘ - 기타리스트 에두아르도 페르난데스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9.07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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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리사이틀 포함, 장하은과 네 차례 듀엣 무대
기타리스트 페르난데스와 장하은 (사진제공=(주)PMG)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오는 10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리사이틀을 앞둔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두아르도 페르난데스가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초청 기획사 (주)PMG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팬들이 ‘따뜻하고 수용적’ 이라며 한국무대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지금까지 10여 차례 한국을 방문, 연주했다.

1.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하셨는데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나요?

1980년대부터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는데, 한국이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기 때문에 올 때마다 놀랐습니다. 전통과 새로운 것이 조화롭게 결합되어 있는데 이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화 중 하나입니다. 한국은 정말 집처럼 느껴지고, 매일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2. 공연을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셨는데, 한국의 관객은 어떤 관객인가요?

콘서트 아티스트의 보상 중 하나는 어느 정도 보편적 언어인 음악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한국의 관객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하고 수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연주의 모든 단계를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격의가 없으며 자발적으로 반응합니다. 이런 부분이 나를 매우 행복하게 하며 자주 방문하게 만듭니다.

3. 이번 공연의 특징 중 하나가 처음으로 한국의 젊은 기타리스트와 듀엣 곡을 연주한다는 점인데 어떤 느낌인가요?

한국의 젊은 여성 기타리스트와 듀엣 곡을 연주하게 되어서 기대가 큽니다. 연주곡은 두 대의 기타를 위한 나의 유일한 작품으로 약간의 탱고 터치가 가미된 빌라-로보스에 대한 경의입니다. 이 곡이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4. 이번 투어에서 한국 곡을 연주하나요?

장하은씨가 제안한 곡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민요주제에 의한 3장>(작곡 김명표) 멜로디가 아주 좋습니다.

5. 밀라노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으셨다는데 어떤 기타 콩쿠르인가요?

이탈리아 북부 알레산드리아에서 매년 열리는 피탈루가(Pittaluga) 국제기타콩쿠르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이자 가장 권위있는 대회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에서 참가자들이 모입니다. 삼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알레산드리아시 창건 8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68년 출범한 국제기타콩쿠르(International Guitar Competition)는 미켈레 피탈루가(Michele Pittaluga)에 의해 시작되었고, 초대 명예회장 안드레스 세고비아(Andres Segovia)에 의해 시작부터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대회가 되었다. 피탈루가는 이탈리아 국립 비발디음악원 교장으로 재직하며 기타학과를 만든 인물로 이탈리아 기타계의 대부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작곡콩쿠르도 있다.)

페르난데스의 이번 공연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장하은이다. 지난 2021년 기타 하나로 JTBC 슈퍼밴드2 경선에서 당당히 결승에 올랐던 그녀는 영화와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적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할아버지와 손녀의 협연’이라 할만한 이번 듀엣 공연은 서울, 인천 등 4개 지역에서 펼쳐지며 페르난데스는 리사이틀을 포함, 총 일곱 차례 무대에 오른다.

9월 8일(금) 오후 7시 30분, 인천 문학시어터 (with 장하은)
9월 9일(토) 오후 4시, 대구(군위) 사유원 사담 (with 장하은)
9월 10일(일) 오후 4시, 경기아트센터 (솔로 리사이틀)
9월 12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리사이틀, 바이올린 백나현)
9월 13일(수) 오후 7시 30분, 부산 해운대문화회관 (오페라떼 콘서트)
9월 16일(토) 오후 3시, 서울 스카이아트홀 (with 장하은)
9월 18일(월) 오후 7시 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 (with 장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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