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어퍼쿠션 정기연주회 ‘Four to the Floor’
아우어퍼쿠션 정기연주회 ‘Four to the Floor’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9.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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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인의 연주자가 들려주는 '폭발적 두드림'
아우어퍼쿠션 'Four to the Floor'
아우어퍼쿠션 'Four to the Floor' (사진제공=도미넌트 에이전시)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타악기 앙상블 아우어퍼쿠션의 네 번째 콘서트 <Four to the Floor>가 오는 9월 26일(화요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연희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시끄러운 굉음이 무대를 휩쓸고 간다. 분명 굉음이었지만 연주하는 사람, 듣는 사람 모두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타악기 연주회를 찾은 관객 대부분의 얼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속 시원하다는 표정이다.

이런 속 시원함과 폭발적 에너지가 넘치는 연주회가 바로 아우어퍼쿠션의 무대다.

아우어퍼쿠션은 음악감독 우리(36)를 중심으로총 6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신예 타악기 앙상블이다. 이들의 연주회는 작품에 대한 학구적 접근과 젊은 연주자만의 열정으로 가득하다. 2019년 데뷔 콘서트 <OUR HOURS>를 시작으로 그간 3번의 정기연주회와 온라인 미디어 프로젝트 <OURLog>, 한국여성작곡가회 정기발표회 참가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2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2022 플랫폼엘 라이브 아츠 프로그램 최우수 작가, 2023 서울문화재단 창작예술공간 지원에 선정됐다.

공연 명칭인 <Four to the Floor>는 “만취해서 네 발로 기어 다닌다”는 뜻의 속어로, 음악에 대한 이들의 태도를 잘 담고 있다. 무엇보다도 ‘타악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연주될 작품 하나 하나가 현재 창작음악계의 흐름을 잘 담고 있다. 게다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현대음악이지만 접근성이 높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연주자 본인들이 ‘놀기 좋은’ 음악이다.

아우어퍼쿠션 연주 모습(제공=도미넌트 에이전시)
아우어퍼쿠션 연주 모습 (사진제공=도미넌트 에이전시)

이번 연주회에서는 전자음을 어쿠스틱 악기로 구현하는 작품 <Paradigm(패러다임)>, 반복적 리듬에 주술적 느낌이 강한 <Ritual Music(리추얼 뮤직)>, 고전음악부터 탱고, 심지어는 헤비메탈 요소까지 담고 있는 변화무쌍한 작품 <Rhapsody(랩소디)> 등 총 5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하나 같이 타악기의 매력을 오롯이 담고 있으면서, 듣기에도 연주하기에도 흥미로운 작품들이다. 생소한 음악과 새로운 시도로 채워져 있지만, 청각적으로 시각적으로 속 시원한 연주가 될 것이다.

한국 예술계에서 민간 음악단체, 그것도 현대음악과 타악기를 다루는 팀이 꾸준히 활동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팬데믹 상황에서 녹록지 않았던 현실을 떠올리면 이들의 네 번째 정기연주회는 반갑기 그지없다. 언제나 진중한 자세로 악기를 바라보고 음악을 연구하지만, 무대 위에서 만큼은 음악에 만취해 신나게 연주하는 이들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입장권은 전석 3만 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공연 프로그램
공연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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