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컴퍼니의 '피스트: 여덟 개의 순간' 6개 도시 순회공연
모든컴퍼니의 '피스트: 여덟 개의 순간' 6개 도시 순회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9.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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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싱 소재, ‘한계에 도전하는 순간의 흔적’ 그려
'피스트' 6개 도시 투어 (제공=모든컴퍼니)
'피스트' 6개 도시 투어 (사진제공=모든컴퍼니)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현대무용단 모든컴퍼니의 <피스트: 여덟 개의 순간>(이하 ‘피스트’)이 9월부터 12월까지 6개 도시에서 관객을 만난다. 9월 대구와 안산을 시작으로 10월 춘천과 해남, 11월 광명, 그리고 12월 성남 등 총 6개 지역에서 11회 공연한다.

<피스트>는 김모든 안무가가 장기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스포츠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으로, 펜싱을 소재로 내면의 열정과 외부의 치열한 경쟁을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지난 2021년 춘천공연예술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 기술 융합'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터치 센서와 실시간 영상, 이펙트 기술 등을 결합해 완성했다. 2022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공식 초청작으로 공연되기도 했다.

안무가 김모든이 이끄는 모든컴퍼니는 ‘모든’의 사전적 의미 그대로 '전부의 예술'을 지향한다. 모든 예술을 수용하고 확장하는 것을 넘어 ‘융합’하겠다는 의지와 정체성이 담겨 있다. 현대무용을 다양한 형태로 창작하기 위해 그 표현 범위를 무대공연, 거리, 댄스필름, 예술교육으로 확대 및 세분화하면서 접근하고 있다.

‘피스트’는 펜싱 경기가 실행되는 지면을 뜻하는 단어다. 공연은 경쟁사회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간군상의 모습을 펜싱 시합장의 선수에 빗대어 표현한다. 펜싱과 춤 사이의 공통된 운동성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 혹은 과거의 경험을 뜻하는 ‘순간’을 키워드 삼아, 영상기술을 통해 순간을 지연, 반복, 분해하며 여러 몸의 순간들을 무대화한다.

<피스트>는 총 8개의 ‘순간’ 및 장면으로 이루어진다. 관객에게 뾰족한 칼날을 소개하는 듯한 칼의 변형을 보여주는 첫 번째 ‘틈’, 그 칼 끝에서 일어나는 선형의 상상을 공간에 그리는 두 번째 ‘여백’, 경쟁하듯 살아가는 일상의 사람들을 비유한 세 번째 ‘길’, 네 번째는 물러설 곳 없는 찰나의 피스트 위를 표현하는 ‘경쟁’의 순간이다. 다섯 번째는 내면과 마주하는 순간의 ‘거울’, 여섯 번째 순간은 막다른 길에서의 ‘균형’을 담고 있다. 일곱 번째 순간은 반복과 교차의 군무를 ‘도전’의 장면으로 표현하고, 마지막 장면은 교차 연결되는 인간 군상의 ‘흔적’을 다루고 있다.

<피스트>에는 김모든을 포함해 김은주, 김재은, 류지수, 문경재, 이가영 등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젊은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무대디자인 최상지, 조명디자인 이승호, 의상디자인 최인숙, 음악감독 지미 세르, 미디어아트 송주형 감독이 참여한다.

입장권은 각 지역별로 유관 예매처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문의는 스탭서울(070-4185-4524).

'피스트' 공연 일정
'피스트' 공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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