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커플의 키트리-바질, UBC '돈키호테'
네 커플의 키트리-바질, UBC '돈키호테'
  • 조일하 기자
  • 승인 2023.09.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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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 '돈키호테' 포스터 (사진제공=UBC)

[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UBC)이 10월 6-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돈키호테>는 2021년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무용부문 매출집계에서 1위를 차지한 UBC <호두까기인형>에 이어 2위에 오른 바 있다.

발레 <돈키호테>는 스페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루드비히 밍쿠스(Ludwig Minkus)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의 안무로 1869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 대성공을 거두었다. 원작 소설과 달리, 통통 튀는 매력의 아름다운 선술집딸 키트리와 가난하지만 재치 있는 젊은 이발사 바질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원작의 주인공인 돈키호테는 이들의 사랑을 이뤄주는 조력자로 나온다. 이 작품은 지중해의 낭만과 정열이 느껴지는 무대와 의상, 유머 넘치는 판토마임과 빠른 전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해프닝까지 관객의 눈을 즐겁게 만드는 요소들이 넘친다.

2021 '돈키호테' 1막2장 '소동' ⓒKyoungjin Kim (사진제공=UBC)

UBC의 <돈키호테>는 1997년 초연부터 현재까지 천재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알렉산드르 고르스키(Alexander Gorsky)의 원작 안무를 완벽하게 구현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발레단이 올리는 버전은 프티파의 안무에 뿌리를 둔 알렉산드르 고르스키의 개정안무를 바탕으로 한다. UBC 역시 프티파-고르스키의 안무를 근간으로 제3대 예술감독이었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의 안무와 연출로 초연, 당시 평론가들에 의해 ‘최고의 무용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국의 무용평론가 데브라 크레인(Debra Craine)도 <더 타임스>지를 통해 '무대 전체가 파스텔 톤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하나의 보석'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2015년에는 일본 3개 도시(도쿄, 교토, 나고야) 순회공연에서 80%의 유료관객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네 쌍의 키트리-바질이 관객들과 만난다. 먼저 한국인으로 다섯 번째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K-발레의 위상을 드높인 정상급 발레리나 강미선의 눈부신 활약이 기대된다. 강미선은 더욱 강력해진 테크닉과 카리스마로 개막과 폐막 공연을 책임질 예정이다. 파트너로는 ‘바질의 실사판’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함께한다.

장르 불문 감성을 적시는 연기파 조합 손유희-이현준은 실제 부부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발레리나로서 최적의 신체조건을 갖춘 엘리자베타와 호흡을 맞출 발레리노는 UBC의 간판 이동탁. 지난 해 <돈키호테> 부산 공연에서 찰진 호흡으로 객석을 흥분시킨 바로 그 커플이다. 마지막으로 독보적인 팔색조 매력을 자랑하는 동갑내기 홍향기-강민우까지 각기 색다른 매력을 뽐낼 네 커플의 공연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2009 '돈키호테' 3막2장 결혼식 파드되(강미선,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Kyoungjin Kim (사진제공=UBC)
  10/6(금)
19:30
10/7(토)
14:00
10/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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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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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일)
19:00
키트리 강미선 손유희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
홍향기 강미선
바질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이현준 이동탁 강민우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문훈숙 단장은 "<돈키호테>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최고의 발레 입문작 중 하나”라며 “공연장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 즐거움과 긍정의 힘, 그리고 눈부시게 빛나는 발레의 매력에 마음껏 몰입하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음악은 코리아쿱오케스트라(지휘 김광현)가 맡는다.

입장권은 R석 12만 원, S석 9만 원, A석 6만 원, B석 3만 원, C석 1만 원으로 인터파크(1544-1555)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1668-1352)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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