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리뷰] 조선 최초 근대화 여성의 슬픈 운명 - ‘영혼의 꽃, 리진’
[포토리뷰] 조선 최초 근대화 여성의 슬픈 운명 - ‘영혼의 꽃, 리진’
  • 박상윤 기자
  • 승인 2023.09.25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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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의 궁중무희/관기, 리진의 운명
울림예술단의 대표작 '영혼의 꽃, 리진'의 마지막 장면(사진= 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울림예술단 '영혼의 꽃, 리진'의 마지막 장면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더프리뷰=포천] 박상윤 기자 = 포천시(시장 백영현)는 지난 9월 9일 오후 5시 포천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포천시 승격 20주년과 포천문화관광재단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울림예술단의 대표작 <영혼의 꽃, 리진>(연출 및 안무 안제현)을 무대에 올렸다.

'영혼의 꽃, 리진'의 박미영, 김선영 두명의 리진(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영혼의 꽃, 리진'에서 박미영, 김선영 두 명의 리진.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은 조선의 궁중 무희이자 관기로서, 조선 최초의 근대화 여성이라 할 수 있다.

프랑시 공사와 두명 리진(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플랑시 공사와 두 명의 리진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두명의 리진 박미영과 김선영이 리진의 갈등을 표현하는 장면(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두 명의 리진 박미영과 김선영이 리진의 갈등을 표현하는 장면.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의 내면을 표현하는 무용가 김선영(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의 내면을 표현하는 무용수 김선영.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외국 공사들 앞에서 춤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만난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Victor Collin de Plancy) 제1대 프랑스 공사가 고종에게 청하여 리진과의 결혼을 약속하면서 함께 프랑스로 떠난 리진은 그곳에서 조선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서구 근대문화와 앞선 지식을 배우게 된다.

'영혼의 꽃, 리진'의 플랑시 공사와 리진(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플랑시 공사와 리진.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영혼의 꽃, 리진'의 플랑시 공사 솔로 장면(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플랑시 공사의 솔로.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은 플랑시 공사가 고용한 가정교사에게서 프랑스어를 배워 법과 성서를 비롯한 프랑스 책과 문물을 접하게 되고, 공화국의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그러나 동양인에 대한 편견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 서양인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리던 그녀는 1896년 플랑시가 제3대 조선 공사로 임명되자 함께 조선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리진은 신분사회의 벽을 넘지 못해 다시 관기가 되고, 프랑스에서 경험한 자유와 평등을 상실하게 된 그녀는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리진 박미영의 솔로 장면(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 박미영의 솔로.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역의 국립무용단 박미영의 솔로 장면(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 역의 박미영(국립무용단원).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 박미영과 소프라노 허나영(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 박미영과 소프라노 허나영.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프랑스에서의 리진을 표현하는 무용가 김선영(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프랑스에서의 리진, 무용수 김선영.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 내면역의 무용가 김선영(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의 내면을 연기하는 무용수 김선영.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의 내면을 표현하는 무용가 김선영(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의 내면을 표현하는 무용수 김선영.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영혼의 꽃, 리진'(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영혼의 꽃, 리진'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프랑시 공사역 플라비앙 에스미유 솔로(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플랑시 공사 역 플라비앙 에스미유 솔로.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영혼의 꽃, 리진>은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만든 작품으로, 파리 세브르 국립 도자기박물관과 국립 기메동양박물관 및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의 지원과 후원으로 2015년 초연됐다. 감성적인 음악과 춤으로 시대적 아픔을 승화시켰다는 호평과 함께 서로 다른 문화와 예술의 만남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플랑시 공사역 플라비앙 에스미유의 솔로(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플랑시 공사역 플라비앙 에스미유의 솔로.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노래하는 리진역의 소프라노 허나영(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노래하는 리진 역의 소프라노 허나영.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영혼의 꽃, 리진' 무대(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영혼의 꽃, 리진' 무대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과 프랑시 공사(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과 플랑시.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역의 국립무용단 박미영 솔로(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 역의 박미영 솔로.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역의 박미영(앞), 김선영(뒤)의 공연장면(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리진 역의 박미영(앞), 김선영(뒤).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영혼의 꽃, 리진'의 커튼콜 장면(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영혼의 꽃, 리진' 커튼콜 장면.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영혼의 꽃, 리진>은 두 무용수가 춤으로 리진을, 한 명의 소프라노가 소리로 리진을 표현하는 독특한 구조로 관객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플랑시 공사 역의 남자 무용수와 함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연주는 동서양의 춤과 음악이 만나 최초의 근대화 여성, 조선의 무희 리진의 꿈과 희망, 절망을 전달하는 뭉클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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