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신화 국립극단 청소년극 [Tank ; 0-24] 명동예술극장에 상륙!
매진신화 국립극단 청소년극 [Tank ; 0-24] 명동예술극장에 상륙!
  • 김다인 기자
  • 승인 2023.10.11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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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k ; 0-24] 홍보사진 (제공=국립극단)

[더프리뷰=서울] 김다인 기자 = 국립극단이 청소년극 [Tank ; 0-24]를 10월 26일(목)부터 11월 19일(일)까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설립된 2011년부터 백성희장민호극장과 소극장 판에서 다수의 청소년극을 공연해온 국립극단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중극장 규모의 명동예술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신작을 준비했다. 

[Tank ; 0-24]는 어린이·청소년의 강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탱크’로 치환해 붙인 제목으로, 0세부터 24세까지인 어린이·청소년의 연령과 0시부터 24시까지인 하루, 그리고 그 하루가 모여 흘러가는 우리의 인생을 상징한다.

뮤지컬 <빨래>, 연극 <목란언니>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스타 무대미술가로 이름을 떨치며 <사보이 사우나> <비행소년 KW4839> 등 연출가로서도 뚜렷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여신동이 구성·미술·연출을 맡았다. 작품의 전반적인 사운드와 음악은 혁오밴드의 오혁이 담당한다. 두 사람은 전시 <고원(高原) - Go One Hour LOOP>, 연극 <pan123mE1> 등에서 호흡을 맞춰 온 파트너로, 이번 공연에서도 의기투합해 눈과 귀를 사로잡는 힙한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Tank ; 0-24]는 ‘자기 인생으로의 탐사’를 주제로 몇 개의 에피소드를 전개한다.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청소년기의 시간이 전 생애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주 모티프로, ‘나의 시간은 어떻게 교차하고 있는가’에 집중한다. 올 3월부터 초.중.고 협력학교 청소년 90여 명과 함께 ‘나에 대한 탐사’를 주제로 리서치 활동을 진행하고 작품으로 연계했다. 추후 공연장을 찾는 청소년 및 성인 관객들도 이 리서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공개하고 리서치 결과도 게시할 예정이다.

매 회차마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청소년 17인’ 중 1명이 무대에 청소년 자신의 모습 그대로 등장한다. 막이 오르면 자기 내면의 탐사를 이미 끝내고 나온 상태일지도 모르는 방호복을 입은 청소년이 막 통제구역에서 나와 배우에게 열쇠를 건넨다. 열쇠를 건네받은 배우는 무대 밑에서 떠오르는 ‘대기실’에서 자신의 더 깊숙한 곳으로 내려갈 채비를 한다. 그곳에는 ‘탐사’를 준비하는 다른 인물이 여럿 있다. 얼마나 넓은지, 얼마나 어두운지, 얼마나 깊은지, 전혀 가늠할 수 없는 곳으로 탐사를 앞두고 어떤 이는 설렘을, 어떤 이는 불안을, 어떤 이는 경건함을 느끼며 각자 방호복을 입는다.

[Tank ; 0-24] 홍보사진 (제공=국립극단)

마침내 도착. 블랙홀 같이 모호하고 이상한 그곳에선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 속, 마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모습이 소리로 전해진다.

관객들은 세밀하게 설계된 감각의 통로를 따라 자신의 내면으로 이동하는 느낌을 받는다. 시각·청각적 자극을 극대화한 무대는 언어를 거치지 않아도 마치 촉수로 빨려들듯 우리 몸의 감각기관으로 직접 흡수된다. 새로운 차원으로 올라가 사유의 바다에 푹 빠진 후 극장을 나서는 청소년들은 ‘나는 누구인가’ ‘내 안엔 무엇이 있을까’를 재정의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여신동 연출은 ”마침내 도착한 우리 마음 깊은 곳은 생소하고 기묘할지도, 생각했던 것보다 아름다울지도 모른다. 이 공연이 관객 여러분께 자기 자신의 ‘탱크’ 깊숙이 들어가 보는 여행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사운드·음악을 맡은 오혁은 ”[Tank ; 0-24]가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청소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대화를 거는 작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10월 29일 공연 종료 후에는 구성·미술·연출 여신동, 배우 김정, 박수진, 김정화가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열린다. 또 11월 11일 공연 종료 후에는 ‘[0-24]와 청소년극’을 주제로 인문학 전문가들과 관객이 함께 대화하는 ‘이야기판’이 열린다. 문의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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