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F앙상블&아트프로젝트보라, ‘발레메카닉’ 공연
TIMF앙상블&아트프로젝트보라, ‘발레메카닉’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9.28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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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브 현대음악과 현대무용의 컬래버레이션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현대음악과 현대무용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작품이 찾아온다. 오는 10월 6일과 7일 LG아트센터 U+스테이지에서 공연되는 <발레메카닉>은 통영국제음악제 상주단체 TIMF앙상블과 현대무용 크리에이티브팀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창의적 발상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발레메카닉>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현대음악 체험 기회를 선사하자는 TIMF앙상블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조지 앤타일이 1953년 발표한 <발레메카닉>은 자동으로 연주되는 피아노와 다양한 기계장치를 뒤섞어 연주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곡이었다. TIMF앙상블은 ‘발레메카닉’이라는 곡목에서 착안, 춤을 출 수 없는 기계에 의해 연주됐던 이 곡을 ‘인간의 춤’과 결합시키는 퍼포먼스를 기획, 아트프로젝트 보라에 협업을 제안했다.

TIMF앙상블과 아트프로젝트보라는 공동 창작을 통해 2019년 <발레메카닉> 워크숍 공연을 선보였고, 이를 1시간 길이의 정규 공연으로 발전시켜 2020년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초연했다. 이후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유통협력 지원대상 작품으로 선정돼 지난 8월 김해문화의전당, 강동아트센터 공연에 이번에는 LG아트센터 서울을 찾아온다.

패션쇼 런웨이 같은 무대 위의 특별한 체험

<발레메카닉>은 스티브 라이히의 <댄스 패턴>(2002)과 <나무조각을 위한 음악>(1973)부터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탱고>(1940), 테리 라일리의 <행성의 꿈 수집가의 일출>(1980), 조지 앤타일의 <발레메카닉>(1953) 등 6곡의 20세기 현대음악으로 구성돼 있다.

공연은 TIMF앙상블의 라이브 연주와 아트프로젝트보라의 퍼포먼스가 결합되어 펼쳐진다. 조지 앤타일의 ‘발레메카닉’ 부분에서는 반복적인 리듬을 탁구공을 치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테리 라일리의 ‘행성의 꿈 수집가의 일출’에서는 무용수들이 연주자들의 악보를 수집하는 장면을 넣는 식이다. 무대 위에서 피아노 네 대가 함께 연주하고, 도미노와 나무조각 같은 일상의 물건이 악기가 되고, 무용수들이 연주자 사이와 무대 안팎을 지나다니며 움직이는 등, 공연 내내 관객들에게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 모두를 선사한다.

'발레메카닉' 공연 모습 (사진제공=LG아트센터)

LG아트센터 서울의 블랙박스 U+스테이지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에서는 패션쇼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일자형 무대를 도입해 관객들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공연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던 스티브 라이히의 <댄스 패턴>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프  로  그  램

스티브 라이히: 댄스 패턴(Steve Reich: Dance Patterns)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탱고(Igor Stravinsky: Tango)
테리 라일리: 행성의 꿈 수집가의 일출(Terry Riley: Sunrise of the Planetary Dream Collector)

     휴     식

스티브 라이히: 나무조각을 위한 음악(Steve Reich: Music for Pieces of Wood)
모리스 라벨: 프롱티스피스(Maurice Ravel: Frontispice)
조지 앤타일: 발레메카닉(George Antheil: Ballet Mécanique) 

라이브 현대음악에 맞춘 현대무용
TIMF앙상블과 아트프로젝트보라의 '발레메카닉' 포스터 (제공=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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