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마에스트로, 클라우스 메켈레 첫 내한
젊은 마에스트로, 클라우스 메켈레 첫 내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9.30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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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기다림 끝, 첫 만남’
- 오슬로 필, 재닌 얀센과 함께 ‘시벨리우스의 밤’ 선사
오슬로 필하모닉 내한 공연 (제공=빈체로)
클라우스 메켈레 & 오슬로 필하모닉 내한공연 포스터 (사진제공=빈체로)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핀란드 출신의 젊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가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찾는다. 27세(1996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 유럽 최고의 악단인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와 파리 오케스트라의 포디움에 올랐던 그가 'All 시벨리우스' 프로그램으로 그를 애타게 기다렸던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10월 28일 고양아람누리,  10월 30일(월)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

일본-한국-대만으로 이어지는 오슬로 필하모닉 아시아 순회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지난 2020년부터 오슬로 필의 상임지휘자 겸 예술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메켈레의 첫 내한공연이자, 지난 1996년 마리스 얀손스와 함께 내한한 이후 27년 만에 이루어지는 오슬로 필의 내한이기도 하다.

동세대 지휘자 중 단연 독보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클라우스 메켈레는 본래 첼로를 공부했으나 2018년 5월 오슬로 필하모닉의 지휘대에 처음 올라 단 한 번의 지휘로 상임지휘자로 발탁됐다. 2020/21 시즌부터 거장 마리스 얀손스,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의 손길이 닿았던 북유럽의 명문 악단 오슬로 필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 나가기 시작했다.

클라우스 메켈레 (c)Marco Borggreve (제공=빈체로)
클라우스 메켈레 (c)Marco Borggreve (제공=빈체로)

오슬로 필하모닉과 함께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영상은 전 세계에서 510만 명 이상이 시청했으며, 메켈레는 파리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차기 상임지휘자라는 타이틀을 차례로 손에 쥐며 단숨에 세계 최고의 지휘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타 마에스트로가 되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도 수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만남을 오래 기다려왔지만, 2020년 오슬로 필하모닉과 2021년 파리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팬데믹으로 무산되는 바람에 국내 팬들을 더욱 애 태우게 했던 예술가들 중 하나이다.

메켈레와 오케스트라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 녹음은 2022년 봄 데카에서 발매돼 프랑스의 쇽 클라시카(Choc Classica) ‘올해의 음반’에 선정됐으며 네덜란드의 에디슨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 교향곡집은 국내에서도 시벨리우스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c)John-Halvdan Halvorsen (제공=빈체로)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c)John-Halvdan Halvorsen (제공=빈체로)

음반 발매 이후 빈 콘체르트하우스와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니에서 시벨리우스 상주 연주단체로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파리 필하모니와 BBC 프롬스에 출연해 <런던 타임스>와 <가디언>지로부터 최고의 리뷰를 받았다. 지난 20세기, 카라얀과 번스타인은 음악적 실력에 더해 잘 생긴 외모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사랑받은 스타 지휘자였는대, 20대에 거장의 반열에 오른 그가 21세기의 새로운 스타 지휘자로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와 설레임을 갖게 한다.

협연에 나설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 역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연주자다. 이번 내한에서 재닌 얀센이 연주할 작품은 지난 2018년 사이먼 래틀 경, 런던 심포니와도 함께 선보였던 그녀의 단골 레퍼토리,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차세대 거장이자 시벨리우스 스페셜리스트로도 평가 받는 메켈레가 지휘하는 이번 내한공연은 모두 관객들이 좋아하는 시벨리우스의 대표작들로 꾸며져 그를 고대했던 팬들의 기대를 부풀게 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 (c)Marco Borggreve (제공=빈체로)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 (c)Marco Borggreve (제공=빈체로)

한편 서울 공연에 앞서 10월 28일(토)에는 고양아람누리에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입장권 예매는 롯데콘서트홀, 인터파크, 공연 문의는 빈체로(02-599-5743)

프 로 그 램(28일 고양)

시벨리우스 - 바이올린 협주곡
시벨리우스 - 교향곡 2번

프 로 그 램(30일 서울)

시벨리우스 - 투오넬라의 백조
시벨리우스 - 바이올린 협주곡
시벨리우스 - 교향곡 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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