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향 스무 번째 춤내력 '숨' 공연
장순향 스무 번째 춤내력 '숨'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10.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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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대 민중 춤꾼의 스무 번째 무대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춤꾼 장순향의 스무 번째 춤내력 ‘숨’ 공연이 오는 10월 27일과 11월 3일, 그리고 11월 7일에 각각 전주, 마산,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시국춤과 전통춤이 만나는 무용가 장순향 춤세계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자리다. 기타리스트 김광수, 사물놀이 창시자이자 비나리 명인 이광수, 함안화천농악 예능보유자 박철, 마산농청놀이 예능보유자 김만연 등이 특별출연하고, 반주는 민악솟대가 맡는다. 아울러 장순향의 언니인 명창 장숙자, 오빠인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의 구수한 <농부가>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민중 춤꾼’ 장순향은 50년이 넘는 춤인생 내내 시대와 사회의 아픔을 춤으로 품어왔다. 여덟 살에 춤에 입문해 이필이 이매방 김수악 김애정 박병천 등 스승들을 사사했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로서 오랜 기간 이매방 춤의 전승에 기여했으며 한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수료하고 한양대 강단에서 13년 동안 후학을 양성했다.

민중문화운동 1세대로서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았고, 시국춤을 출 때면 거의 신명으로 온 몸을 던지는 춤사위를 보여주었는데, 이는 춤의 엄격한 기본자세, 시대를 뜨겁게 사는 열정, 세상을 바로 잡으려는 의지가 합쳐져야 비로소 나오는 몸동작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그의 몸놀림부터 손끝, 발끝까지 시선을 놓치지 않고 따라오게 한다.

춤꾼 장순향 (제공=한국민족춤협회)
춤꾼 장순향 (사진제공=한국민족춤협회)

교육운동 1세대, 문화운동 1세대로서 전국의 춤꾼들을 불러모아 (사)한국민족춤협회를 설립했으며 초대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민족춤제전'을 기획했다. 그가 조직한 '아재들의 춤수다' '청년춤축전' '시대춤잇수다' 등은 마니아 층들이 생겨 매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20여 년의 교직생활과 창원문화재단 본부장, 대통령 직속 문화관광전문위원 등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자, 학자, 예술경영자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장순향의 춤 공연은 지난 1989년 제1회가 열린 이래 이번에 20회로 접어들었다. 이번 공연의 취지는 명맥이 끊긴 옛춤을 복원하여 특히 살풀이춤과 승무의 원형을 살리는 데 있다. <안중근 역사가>로 유명한 김애정 선생이 1983년 국립극장에서 살풀이춤과 승무를 춘 후 명맥이 끊어진 것을 장순향이 2017년부터 꾸준히 연구, 복원했으며 이번 공연은 창작춤 <숨>으로 시작해 고인이 된 이필이 이매방 김애정 박병천 등 스승들의 춤으로 무대를 구성했다.

장순향의 '살풀이춤' (제공=한국민족춤협회)
장순향의 '살풀이춤' (사진제공=한국민족춤협회)

국악평론가 윤중강은 영남춤축제 '춤보고싶다'에서 장순향이 살풀이춤의 원형을 살려냈다고 극찬한 바 있다. 또한 흘리지 않고 따박따박 춤을 추는 꾸밈없고 소박한 그녀의 춤에 대해 사람들은 우리들의 어머니, 어머니의 어머니와 같은 큰 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입장권 예매 안내는 010-5312-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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