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세계 클래식계가 열광하는 우즈베키스탄 피아니스트 베조드 압두라이모프의 내한 연주회가 10월 28일(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11월 1일(수)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지난 2019년 통영에서의 연주와 지난해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 무대로 국내 음악애호가들에게도 익숙한 피아니스트다. 모든 음이 살아 요동치는 듯한 연주력으로 런던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는 물론 구스타보 두다멜, 야쿠프 흐루샤 등 마에스트로들을 사로잡았다. 압도적인 무게, 섬세함과 다채로운 음색은 동세대 피아니스트 중 가장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완벽한 테크닉과 젊은 연주자답지 않은 정교한 감정표현까지, 누구보다 화려한 기운을 품은 압두라이모프의 음악은 이번 내한 공연의 레퍼토리인 프랑크, 라벨,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 같은 장대한 낭만의 풍경들을 감싸안기에 최적이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작곡가 사이다미노바처럼 뚜렷한 민족성과 정체성을 자랑하는 작곡가의 음악세계를 탐험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연주자이다.
1990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태어난 압두라이모프는 다섯 살에 타슈켄트 우스펜스키 주립 음악학교에서 타마라포포비치를 사사하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2009년 18세의 나이로 런던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보스턴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이스라엘 필하모닉,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에 올랐으며, 2012년 데카 클래식에서 발매된 데뷔 음반은 <쇽 드 클라시카(Choc de Classica)>와 <디아파종 데쿠베르트(Diapason Découverte)>를 수상했다. 2018년에는 2016년 뮌헨 필하모닉과 함께한 BBC 프롬스 데뷔를 담은 DVD가 발매됐으며 2021년에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수록된 리사이틀 앨범이 알파 클래식을 통해 나왔다.
2022년 3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리사이틀에서는 <Online Merker>로부터 “피아노의 마법사는 수정처럼 맑고 화려하며 세심하게 나누어진 터치로.....멜로디 팔레트를 악기의 풍요로움으로 가득 채웠다”는 찬사를 받았으며, 올해 5월 이번 리사이틀과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열린 미국 캔자스 시티에서의 리사이틀은 <바흐 트랙>에서 별 다섯 개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경이로운 테크닉과 깊은 음악성’이라는 찬사를 받는 압두라이모프는 미국 미주리 파크 대학교 국제음악센터에서 스타니슬라브 라우데니치를 사사했으며, 이곳에서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프 로 그 램
프랑크 - 프렐뤼드, 푸가와 변주곡, Op. 18 (편곡: 헤롤드바우어)
Franck - Prélude, Fugue and Variations, Op. 18 (Arr. Harold Bauer)
I. Prélude: Andantino cantabile
II. Fugue: Allegretto ma non troppo
III. Variations: Andantino
사이다미노바 - 고대 부하라의 성벽
Saidaminova - The Walls of Ancient Bukhara
라벨 - 밤의 가스파르
Ravel - Gaspard de la nuit
휴 식
라흐마니노프 - 프렐뤼드, Op. 32-5
Rachmaninoff - Prélude, Op. 32-5
라흐마니노프 - 프렐뤼드Op. 23-5
Rachmaninoff - Prélude, Op. 23-5
프로코피예프 - <로미오와 줄리엣> 중 10개의 소품, Op.75
Prokofiev - 10 Pieces from <Romeo and Juliet>, Op.75
I. Folk Dance
II. Scene
III. Minuet
IV. Young Juliet
V. Masks
VI. Montagues and Capulets
VII. Friar Laurence
VIII. Mercutio
IX. Dance of the Girls with Lilies
X. Romeo and Juliet before Part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