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림 99아트컴퍼니 ‘제 ver.3 타오르는 삶’
장혜림 99아트컴퍼니 ‘제 ver.3 타오르는 삶’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10.12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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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아트컴퍼니_타오르는삶(사진제공=국립극장)
99아트컴퍼니 '타오르는삶' (사진제공=장혜림)

[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99아트컴퍼니의 <제 ver.3 타오르는 삶>이 10월 19-20일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승무 장단을 기반으로 반복되는 노동과 삶 속에 깃든 숭고한 가치를 성서의 번제에 빗대어 전달한다.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무대에 그려지는 목탄 그림, 가야금과 거문고의 라이브 연주, 원형의 하늘극장에 무용수들의 춤과 열기로 가득 채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 번째 버전인 이번 작품에서는 유럽에서 안무가 겸 무용수로 활동하는 안나 보라스(Anna Borras)가 주 무용수로 참여, 외국인 무용수가 추는 한국 창작춤의 독특한 춤사위를 볼 수 있다. 또 무대 디자인의 변화와 접근성 공연을 위해 시각장애인 관객을 대상으로 무용 음성해설도 제공된다.

99아트컴퍼니_타오르는삶(사진제공=국립극장)
99아트컴퍼니 '타오르는삶' (사진제공=장혜림)

99아트컴퍼니는 공연 전에 다양한 관객을 만나기 위해 극장 밖에서 세 차례 특별한 자리를 준비했다. 첫 번째로 강남구 포스코의 버스킹 가든 콘서트에서 지난 10월 10일(화) 점심시간인 오후 12시 20분부터 30분 동안 포스코 직원을 비롯한 직장인 관객을 찾았다. 극장 접근이 낯선 직장인들을 직접 무용단이 찾아가 기업의 버스킹 행사에서 무용과 한국창작무용을 알려 더 많은 관객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두 번째로 10월 13일(금) 오후 2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있는 예술가의 집 2층 라운드 카페에서 작품을 주제로 관객이 직접 도자기 굿즈 제작을 하는 원데이 클래스를 협력단체인 드로잉윈즈가 진행한다. 원데이 클래스는 가족들, 도자기 공예에 관심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극장 무용공연 관람으로의 진입을 돕고자 기획되었다. 참가자들은 작품의 내용을 듣고 작품의 오브제가 되는 티캔들 홀더를 직접 디자인, 자신만의 오브제를 만든다. 자신이 해석한 작품의 이미지로 오브제를 만듦으로써 무용작품에 색다르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세 번째로 10월 15일(일) 오후 2시 파주출판도시에 위치한 지혜의 숲 문발살롱에서 토크와 함께 주보라의 가야금 연주와 무용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주말에 가족들이 즐겨 찾아오는 파주출판도시의 지혜의 숲에서 관객 확장을 위해 이야기가 있는 무용공연으로 <제 ver.3 타오르는 삶>을 소개한다. 안무가가 직접 해설해 주는 작품과 가야금 연주, 무용수들의 춤을 가까이 볼 수 있어 극장과 다른 특별한 감각을 선사하고자 한다.

99아트컴퍼니_타오르는삶(사진제공=국립극장)
99아트컴퍼니 '타오르는삶' (사진제공=장혜림)
99아트컴퍼니_타오르는삶(사진제공=국립극장)
99아트컴퍼니 '타오르는삶' (사진제공=장혜림)

극장에서는 폐쇄형 음성해설이 이틀 모두 진행돼 시각장애인이나 무용해설을 함께 듣고 싶은 관객이라면 극장에서 리시버를 받아 공연과 함께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음성해설은 무용음성해설가 양은혜가 진행하며, 99아트컴퍼니와는 <침묵>(2022) 이후 두 번째로 함께하는 작품이다. 양은혜의 무용음성해설은 라반의 움직임 분석(Laban Movement Analysis)을 활용, 움직임과 공간을 분석한 후 작품의 심상(이미지)이 구축될 수 있도록 대본을 작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속적인 접근성 공연을 통해 관객이 소외되지 않고 공연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되었다.

이번 작품은 2016년 국립현대무용단과 스웨덴 스코네스단스테아터의 교류 사업인 ‘스웨덴 커넥션’에서 초연된 작품의 세 번째 버전이다.

99아트컴퍼니는 ‘영혼에 울림을 주는 춤’을 모토로 한국춤을 동시대성의 가치로 승화시킨 예술을 지향하고 있다. 2014년 장혜림 안무가를 주축으로 결성, 그간 <숨그네> <심연> <침묵> <장미의 땅> 등을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무대 공연뿐만 아니라 미술 전시작업의 퍼포먼스, 국제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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