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펼쳐지는 깊은 가곡의 맛, 황수미-안종도 듀오 콘서트
가을밤 펼쳐지는 깊은 가곡의 맛, 황수미-안종도 듀오 콘서트
  • 김다인 기자
  • 승인 2023.10.17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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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미 & 안종도 듀오 콘서트 포스터 (사진제공=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김다인 기자 = 예술의전당이 10월 18일(수) IBK챔버홀에서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 음악회 '황수미 & 안종도 듀오 콘서트’를 개최한다. 우아하고 매혹적인 목소리의 소프라노 황수미와 섬세한 터치와 감성이 돋보이는 피아니스트 안종도가 함께한다.

‘서정적인 목소리의 소프라노’로 호평 받는 황수미는 2014년 세계적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 있는 음악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독일 본 오페라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유럽과 아시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소프라노 황수미 (사진제공=예술의전당)

피아니스트 안종도는 2012년 롱 티보 크레스팽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및 최고 독주자상, 최고 현대작품 해석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주요 페스티벌과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를 선보이고 있으며 칼럼니스트, 하프시코디스트, 음악축제 감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피아니스트 안종도 (사진제공=예술의전당)

독일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부터 슈만, 말러, 베르크, 코른골트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무대는 모차르트로 연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뜨거운 감정이 담긴 <클로에에게>, 실연의 고통을 표현한 <루이제가 변심한 그의 편지를 불태울 때>, 괴테의 시로 작곡된 <제비꽃>이 차례로 연주된다. 독일 낭만주의 시인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시를 가사로 한 이 곡은 한 여인이 사랑에 빠지고 결혼과 출산을 거친 뒤 남편의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으로, 총 8곡으로 구성돼 있다.

독일 전래민요와 민속시에 말러가 곡을 붙인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중 ‘누가 이 노래를 지었을까?’ ‘라인강의 전설’ ‘헛수고’ ‘이별과 기피’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작곡가 알반 베르크의 <7개의 초기 가곡>을 들려준다. 이 곡은 바그너, 슈만, 말러, 쇤베르크 등 여러 작곡가의 영향을 받아 지어졌으며, ‘밤’ ‘갈대의 노래’ ‘사랑의 송가’ ‘여름날’ 등 7곡 모두가 각기 다른 시인들의 시에 붙여진 것이다.

공연은 코른골트의 대표 오페라 <죽은 도시> 중 ‘내게 남은 행복’으로 막을 내린다. 벨기에의 상징주의 작가 조르주 로덴바흐의 소설 <죽음의 도시 브루헤>를 원작으로,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하는 중년 남자가 우연히 아내와 꼭 닮은 무용수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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