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합창단, <현대합창의 밤>
부산시립합창단, <현대합창의 밤>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10.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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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현대합창 시리즈 Ⅳ
초연 및 한국 초연의 현대합창곡 구성
부산시립합창단, 현대합창의 밤' 연주회 (제공=부산문화재단)
부산시립합창단, 현대합창의 밤' 연주회 (제공=부산문화재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부산시립합창단 특별연주회 해설이 있는 현대합창 시리즈 Ⅳ <현대합창의 밤>이 오는 10월 20일(금)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평소 접하기 힘든 현대합창 작품으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해 다양하고 신선한 합창음악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12개의 현대작품 프로그램 중 10곡의 작품이 초연되거나 한국 초연된다. 실험적이면서도 도전적인 프로그램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긴선 예술감독의 해설도 준비되었다.

1부는 현대 외국 합창곡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무대는 라트비아 실력파 작곡가 에릭 에센발스의 <더 뉴 문>(The New Moon, 2012)과 <인 파라디숨>(In Paradisum, 2012)이 한국 초연으로 마련된다. <인 파라디숨>은 첼로와 비올라의 공간감을 살린 배치로 마치 하늘을 떠다니는 듯한 몽환적 느낌이 특징적이다.

두 번째 무대는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4곡의 현대합창 작품이 이어진다. 미국 작곡가 카일 패더슨의 <헐빗>(Heartbeat)은 남아공 프리토리아 대학교 합창단이 만든 쇼나어(잠바브웨에서 사용되는 언어 중 하나) 가사에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다. 가사는 영어와 쇼나어가 교차로 나열되며 정치, 인종, 종교 등에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국 초연인 도미닉 디오리오의 <끊어진 사슬>(A Chain Is Broken, 2019)은 이란계 미국인 작가 카슈야르 토네카보니의 시를 배경으로 한다. 시인은 공부를 위해 이란에서 미국으로 옮겨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때 느낀 경험과 감정이 작품에 잘 표현되어 있다.

2부에서는 현대 한국 합창곡 6곡을 연주한다. 작곡가 손정훈 <톡톡>(Talk Talk)은 휴대폰과 함께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실태를 잘 표현했으며 <비오는날, 전(煎)>(2023, 초연)은 빗방울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와 전을 먹는 풍경에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다. 이후 박선영의 <어머니께>(Dear, My Mother, 2023, 초연)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표현했다. 이어 떠나간 인연에 대한 그리움과 붙잡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표현된 김예은의 <이별노래>(2022, 초연)가 연주되고 공연의 마지막 무대로 이진실의 현대합창 2곡이 이어진다. <새야새야 파랑새야>(2022, 한국초연)는 누군가를 잃은 뒤 슬픈 영혼을 달래기 위한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으며, <얼씨구 타령>(2023, 한국초연)은 한국 고유의 감탄사가 가지는 소리의 맛이 잘 표현되어 있다.

부산시립합창단 관계자는 “대중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현대합창 작품으로 무대를 구성하였다. 공공예술 단체로서 관객에게 현대합창을 끊임없이 소개하여 교육적 효과를 창출하고 합창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겠다. 또한 현대합창이 주는 끝. 신비롭고 다채로운 하모니를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입장권은 전석 1만원이며 공연문의는 051-607-6000(ARS 1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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