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영재 출신 연주자들, 명문 악단 부악장 임용
금호영재 출신 연주자들, 명문 악단 부악장 임용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10.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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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지상희, 설민경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밤베르크 심포니 제2바이올린 부악장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지상희(사진=금호문화재단)
바이올리니스트 지상희(사진=금호문화재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금호영재 출신의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와 밤베르크 심포니, 두 독일 명문악단의 제2바이올린 부악장으로 임명됐다.

금호문화재단은 금호영재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지상희(1990년생)와 설민경(1991년생)이 각각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와 밤베르크 심포니의 부악장으로 임용됐다고 전했다.

지상희는 지난 5월 진행된 제2바이올린 부악장 선발 오디션에 합격해 2023년 1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지상희는 1년간의 연수 기간을 거친 후 단원 투표를 통해 종신 임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 1570년 창단되어 4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 오페라극장)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멘델스존, 바그너, R. 슈트라우스 등 전설적인 음악가들이 음악감독으로 활동했고 푸르트뱅글러, 카라얀 등 명 지휘자들이 활동했던 유서 깊은 베를린의 대표 악단이다. 1992년부터 2023년 1월까지 30여 년간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끌었으며, 뒤이어 2023년 9월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음악감독을 맡아 오는 2024/25 시즌부터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에서 활동하게 된다.

현재 한국인 단원으로는 2020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 제1바이올린 종신악장(4인 체제), 이소정(Claire Sojung Henkel)이 첼로 차석단원, 금호영재 출신 강민지가 첼로 종신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밤베르크 심포니의 부악장으로 임용된 설민경은 지난 2018년 9월 밤베르크 심포니에 입단해 제2바이올린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지난 10월 4일(수) 진행된 부악장 선발 오디션에 합격해 2023년 11월부터 부악장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설민경 역시 1년 반 동안의 연수 기간을 거친 후 단원 투표를 통해 종신 임용 여부가 결정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밤베르크 심포니는 독일 밤베르크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남독일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이다. 1946년 제2차 세계대전 종료 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일로 이주한 음악가들로 중심으로 창단됐다. 요제프 카일베르트, 제임스 로프런, 호르스트 슈타인, 조너선 노트 등이 상임지휘자를 역임했으며 헤르베르트 블롬스테트와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명예지휘자 칭호를 수여받았다. 밤베르크 심포니는 지난 3월 제5대 상임지휘자 야쿠프 흐루샤와 함께 내한공연을 펼친 바 있다. 현재 한국인 단원으로 양주영(제1바이올린), 금호영재 출신 지상희(제1바이올린), 신동찬(제1바이올린)이 있다.

지상희 바이올리니스트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전통적인 오케스트라에서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새로운 오케스트라와 새로운 레퍼토리를 연주할 생각에 설렌다.”라고 임용 소감을 밝혔다. 밤베르크 심포니 부악장을 맡게 된 설민경도 “동료 단원들 앞에서 연주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부악장 오디션에 참가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도전했다. 오디션을 앞두고 많이 긴장되었지만, 이번 오디션을 통해 마음이 잘 맞는 동료들과 함께 연주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금느꼈다.”라고 임용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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