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고집쟁이 딸' 공연
국립발레단 '고집쟁이 딸' 공연
  • 조일하 기자
  • 승인 2023.10.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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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고집쟁이 딸 포스터 (사진제공=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 '고집쟁이 딸' 포스터 (사진제공=국립발레단)

[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국립발레단이 11월 8일(수)-12일(일) 닷새 동안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을 공연한다.

<고집쟁이 딸>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로, 국립발레단은 2022년 6월에 이어 이번에도 프레데릭 애쉬튼이 안무한 영국 로열발레단 버전으로 무대에 올린다.

한 점의 그림에서 탄생한 전막 희극발레, 현실적 이야기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기존 발레 공연에서 중점적으로 보이던 귀족, 왕실, 또는 인위적 존재들이 아닌 평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작품으로, <돈키호테>와 함께 대표적인 희극발레로 꼽힌다.

원작은 프랑스 혁명 직전인 1789년 7월 1일 장 도베르발(Jean D'Auberval, 1742-1806)에 의해 프랑스 보르도에서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장 도베르발은 유리가게 창문 너머로 시골의 작은 창고에서 엄마에게 혼나고 있는 딸과 그 뒤로 도망치는 젊은 남성의 모습이 담긴 그린 한 점을 우연히 발견했고, 이 그림 한 장으로 희극발레 <고집쟁이 딸>을 탄생시켰다.

국립발레단 '고집쟁이 딸' (c)손자일 (제공=국립발레단)

초연부터 큰 성공을 거둔 <고집쟁이 딸>은 한참 후인 1960년 영국 로열발레단의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Frederick Ashton)에 의해 새로운 버전이 탄생한다.

이 작품에서는 웃음을 유발하는 희극적인 요소와 사랑 이야기의 서정적이면서 낭만적인 상황들이 교차한다. 무용수들은 표정과 마임, 움직임으로 다양한 심리를 표현하며 사랑스러운 고집쟁이 딸 리즈와 콜라스, 시몬 등 다른 캐릭터들과의 호흡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다양한 소품과 캐릭터들을 이용하여 극의 재미를 불어넣는다.

작년 국립발레단의 초연 당시 관객들은 “시작부터 유쾌하더니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게 하는 극” “희극발레는 처음인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등의 평을 남겼다.

국립발레단 '고집쟁이 딸' (c)손자일 (제공=국립발레단)

로열발레단의 창립 안무가인 프레데릭 애쉬튼(1904-1988)은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태어나 페루 리마에서 성장했다. 80편 이상의 발레를 창작했고, 그 외에도 수많은 단편 안무를 만들었다. 많은 상을 받았으며, 1962년에는 기사작위까지 수여받았다. 1963년부터 1970년까지 로열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일했다. 1988년 8월 18일 영국 서섹스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발레단이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관람료는 R석 10만 원, S석 8만 원, A석 5만 원, B석 2만 원, C석 5천 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또는 예술의전당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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