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김선욱의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
서울시향, ‘김선욱의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10.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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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기연주회, 지휘와 동시에 피아노 협연
28일에는 서울시향 단원들과 실내악 연주도
[크기변환]1026 김선욱 포스터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김선욱의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0월 26일(목) 정기연주회 <김선욱의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2007년부터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은 이번 무대에서 지휘와 피아노 연주를 함께 선보인다.

김선욱은 지난 2006년 영국 리즈 콩쿠르에서 최연소이자 동양인 최초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런던 심포니와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으며, 작년 10월에는 서울시향과 함께 유럽 순회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또한, 2022년 8월에는 광복 77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서울시향의 첫 지휘봉을 잡았으며, 4개월 뒤에는 낙상사고를 당한 오스모 벤스케 서울시향 전 음악감독을 대신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생애 처음으로 지휘해 주목받았다.

[크기변환]spo221215_김선욱_지휘사진
지휘자 김선욱의 모습 

이날 연주회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으로 시작한다. 이 작품은 1785년 모차르트가 처음 연주했을 때도 모차르트 자시이 독주와 지휘를 모두 맡았다. 독주자의 기교를 과시하면서도 오케스트라와 독주 악기의 앙상블과 실험적인 조성의 변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장기 중 하나인 작품으로 김선욱이 지휘와 피아노를 동시에 연주해 청중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부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변용>, 그리고 <장미의 기사 모음곡>을 연주한다. <죽음과 변용>은 ‘아주 높은 이상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던 한 예술가의 죽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작곡 동기에 걸맞게 죽음을 앞둔 인간의 물리적, 심리적 변화를 밀도 높게 묘사한 교향시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작품은 죽음과 마주한 병자의 모습을 ‘라르고(Largo)’로 표현하며,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과 찬란했던 과거의 모습을 회상하며 죽음 뒤의 세계를 묘사하는 서사구조로 음악이 전개된다.

이어 연주할 오페라 <장미의 기사> 모음곡은 이전에 만든 오페라 <엘렉트라>와 <살로메>와는 달리 유쾌하고 재치있는 모차르트의 희극 같은 오페라를 만들고 싶었던 슈트라우스의 의지가 투영된 작품이다. 초연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자주 무대에 오르며 슈트라우스 최고의 흥행작으로 명성을 누리고 있다.

김선욱은 지휘자로서 서울시향과 만나는 소감을 “서울시향은 굉장히 유연하고 유려한 오케스트라다. 무대의 중압감을 즐기는 연주자들로 가득하다.”라고 전하며 작품설명도 덧붙였다. 모차르트의 음악에 대해서는 “오선지에 있는 음표를 다 잊어버리고 첫 마디부터 음악을 그려 나가야 그 순간에 존재하는 생명력 있는 모차르트를 그려낼 수 있다.”고 설명했고 슈트라우스 작품에 대해서는 “보통 음악은 듣는 거지만 슈트라우스 음악은 시각적인 효과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악보를 깊게 들여다볼수록 작곡 기법이 모차르트만큼 자연스럽다며 청중도 슈트라우스 음악 특유의 근사한 맛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시향은 오는 10월 28일(토) 오후 5시 세종체임버홀에서 김선욱과 함께 <2023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III: 영감> 실내악 정기공연을 선보인다. 슈베르트의 <현악 삼중주>, 모차르트의 <플루트 사중주 1번>, 프랑크 <피아노 오중주>를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프랑크 피아노 오중주를 협연하며, 새롭고 독창적인 해석으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크기변환]1028 실내악3-포스터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3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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