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줌아트센터의 줌인스테이지 제2탄 '바리'
더줌아트센터의 줌인스테이지 제2탄 '바리'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11.08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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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즈 피아노, 국악, 춤이 어우러지는 '모던 굿' 한판!
바리_포스터(사진제공=더줌아트센터)
'바리'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더줌아트센터)

[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바리공주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바리>가 더줌아트센터의 'Zoom In STAGE: 줌인스테이지' 두 번째 작품으로 11월 12일(일) 오후 3시 무대에 오른다. 줌인스테이지는 예술가들의 실험과 도전을 지지하는 더줌아트센터의 기획 프로그램으로, 창작 초기단계에 있는 예술가들의 생각을 ‘줌인(zoom in)'해 장르 간 장벽을 허물고 공연예술의 경계를 넓히려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바리공주 설화는 우리의 대표적 무속신화로 무당들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무조신의 내력이 담긴 이야기다. 전국적으로 전승되어 지노귀굿, 시끔굿, 오구 등의 여러 무속의식에서 구연된다. 이번 작품에서는 설화 속 서사에서 희생을 강요 받아온 여성의 삶을 추출하여 '모던 굿'을 표방한 무용음악극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무대 위에서는 피아노, 신디사이저, 대금, 태평소 등 서양악기와 국악기가 함께 연주되고, 두 명의 무용가는 몸짓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무속전통 위에 새로운 음악적 시도와 춤사위를 겹겹이 쌓아 올린 독특한 굿판은 무대 위 인물에겐 현대적인 숨결을 불어 넣고, 관객에겐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독특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연출자인 재즈 피아니스트 김철수는 네 장의 정규음반 발매와 공연 음악감독 등 다양한 활동과 더불어 자유즉흥 퍼포먼스 공연 <영감> 시리즈 창작을 통해 끊임없이 장르적 경계를 허무는 예술에 도전해 왔다. 이번 <바리>에서도 연출이자 악사(건반)로 참여, 끊임없이 확장하는 본인만의 예술세계를 관객과 공유할 예정이다.

국악기 연주에는 이호윤(SAZA)이 참여한다. 전통음악과 전자음악을 기반으로 현대음악을 만드는 작곡가/연주가로, <영감>을 비롯한 여러 공연에서 김철수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만큼 이 둘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한, 이호윤은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이수자로 탄탄한 전통적 기반 위에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굿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무로 참여하는 정금희, 변상아는 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 이수자로 전통춤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무대 위 인물을 표현한다. 정금희와 변상아는 실제 모녀관계로 누군가의 자식이자 형제, 아내 그리고 어머니인 작품 속 인물의 삶의 궤적을 더욱 깊이감 있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권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공연 문의는 더줌아트센터(02-790-6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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