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춤협회 프랑스 특별공연 '한국 춤, 보물전' 호평
한국전통춤협회 프랑스 특별공연 '한국 춤, 보물전' 호평
  • 박상윤 기자
  • 승인 2023.10.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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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춤 보물전' 출연자 단체사진(사진제공=주파리한국문화원)
'한국 춤 보물전' 출연진 (사진제공=주파리한국문화원)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지난 10월 초, 한국전통춤협회(이사장 한혜경)와 파리지부(지부장 안제현) 주관하에 주파리한국문화원과 라로셸 Ici en Corée 페스티벌의 공동 주최로 '한국 춤 보물전'이 열렸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지원사업으로 열린 '한국 춤 보물전'에서는 우리 전통춤의 맥을 잇고 있는 원로 무용가들의 소중한 무대가 펼쳐졌다.

한국전통춤협회는 전통춤의 공연기획, 학술연구, 홍보진흥, 국제교류, 교육연수 등을 주 활동영역으로 삼고 있으며, 연수회와 학술활동 및 대한민국전통춤문화재 정기공연을 개최하고, 대한민국 전통춤대상과 4대 명무상(한영숙, 강선영, 김숙자, 이매방)을 시상, 전통의 원형을 보존하고 올바르게 계승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주파리한국문화원 이일열 원장과 출연자들(사진제공=주파리한국문화원)
주파리한국문화원 이일열 원장과 출연자들 (사진제공=주파리한국문화원)

'한국 춤, 보물전'은 10월 3일 라로셸 Ici en Corée 페스티벌(대표 이현옥) 개막공연에 이어 5일 주파리한국문화원(원장 이일열)에서도 무대를 열었다. 오랜 시간 외길 춤인생을 살아온 원로 무용가들의 깊은 숨결과 움직임 속에 묻어있는 한국적 정서를 진한 감동으로 살려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 채상묵의 <승무>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7호 호남산조춤 보유자 이길주의 <살풀이춤>, 한국전통춤협회 한혜경 이사장의 <십이체장고춤>과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 임현선의 <태평무>가 펼쳐졌으며, 중견 무용가인 한국전통춤협회 댈러스 지부장 박성신의 <진도북춤>, 파리지부장 안제현의 <부채연가>, 그리고 그 맥을 잇고 있는 젊은 무용가 최윤형, 천성현의 <검무춤>이 올려졌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 채상묵선생의 “승무”(사진제공=주파리한국문화원)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 채상묵의 '승무' (사진제공=주파리한국문화원)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춤이 세대를 거쳐 전승되고 있음을 확인시킨 뜻깊은 자리였으며, 원로 무용가들이 프랑스에서 모여 공연을 올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채상묵 고문은 "평생 전통춤의 예맥을 고집스럽게 이어온 우리들만의 춤을 공연할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라며 "1986년 첫 유럽 공연을 시작으로 수 차례 파리문화원에서 공연을 했지만, 새롭게 공연장이 갖추어진 파리문화원에서의 <승무> 공연은 더욱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주파리한국문화원 한국무용수강생들과 '한국 춤 보물전' 출연자들(사진제공=주파리한국문화원)
주파리한국문화원 한국무용 수강생들과 '한국 춤 보물전' 출연자들 (사진제공=주파리한국문화원)

현지 관계자들은 프랑스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어 걱정되는 마당에 전통예술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이 대단하다는 감탄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국 춤 보물전' 기획공연은 2019년부터 준비해왔으나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지연됐었다.

사)한국전통춤협회 이사장 한혜경(사진제공=(사)한국전통춤협회)
한국전통춤협회 한혜경 이사장 (사진제공=한국전통춤협회)

한혜경 이사장은 한국의 전통춤이 세계무대에서 위상을 높이려면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전통무용가들의 적극적인 결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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