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앤오프 무용단, 신작 '안개' 발표
온앤오프 무용단, 신작 '안개' 발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10.27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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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과 미디어 파사드의 만남
온앤오프 무용단 신작 '안개' 포스터(제공=온앤오프 무용단)
온앤오프 무용단 신작 '안개' 포스터 (제공=온앤오프 무용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온앤오프 무용단(대표 한창호, 도유)이 신작 <안개>를 오는 11월 3일(금)과 4일(토) 영등포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온앤오프 무용단만의 부드러운 힘과 섬세한 안무 연출이 강조된 신작 <안개>는 2023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이다. 무용과 더불어 미디어 파사드의 연출을 통해 극장이라는 공간을 또 다른 시공간으로 구현해내며 스쳐가는 안개 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새로운 시공간을 경험하고, 잠시 주어진 상상의 자리에서 자신을 찾는 이야기이다.

온앤오프 무용단은 2022년 ‘물’과 ‘안개’를 모티프로 한 작품 <사라지다>로 부산국제무용제 안무가 육성경연 AK21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기술과 예술 융합 프로젝트 쇼케이스로 <디지털 포그>를 선보이는 등 ‘안개’에 대한 폭넓은 연구와 사유를 계속해왔다. 이번에 공연하는 <안개>는 그간의 탐색을 본격 무대화하는 자리이다.

'안개' 스틸컷 (제공=온앤오프 무용단)
'안개' 스틸컷 (제공=온앤오프 무용단)

“어느 겨울 새벽에 창문을 열어 보니 짙은 안개가 가득하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안개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순간 나는 안개 속을 걷고 있었고, 멀리서 작은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안개 속에 비친 작은 불빛 속에 안개가 춤추는 것을 보면서 내 심장이 크게 뛰고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의 거대한 우주적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그때 무언가가 나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한 사람이 안개를 뚫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안개를 뚫고 나오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 안무가 한창호의 글

<안개>는 현재 속에 과거의 시간을 끊임없이 불러들이는 구조로 짜여있다. 아주 우연한 만남 속에서 스쳐지나간 흔적들, 그리고 기다림, 상상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자신을 찾는 이야기이다. 개인의 존재와 움직임으로부터 안개라는 현상이 보여주는 장치를 점차 확대하며 이내 거대한 우주적인 춤의 세계를 탐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관객들과 나누고자 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onandoffdance.com)와 인스타그램 (@onandoffdance) 참조. 입장권 예매는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온앤오프 무용단(010-3737-8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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