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남원] 강현진 현대무용단사포 사무국장 = 김화숙&현대무용단사포의 '공간탐색 프로젝트3-간이역'(연출·대본/김화숙, 안무/김옥 박진경 김남선 조다수지)이 지난 10월 14일 오후 4시부터 남원 서도역에서 펼쳐졌다.
작품 <간이역>은 프롤로그 ‘떠나다’를 시작으로 세 개의 이미지 ’시간의 기억‘ ’보이지 않는 그곳에‘ ’돌아올 수 있을까‘ 그리고 에필로그 ’텅 빈 이곳‘ 으로 구성되었다.
김화숙&현대무용단사포는 활동 근거지인 전라북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의미 있는 공간을 발견하여 춤을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는 '공간탐색 프로젝트'를 2020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첫 번째로 완주의 <산속 등대>, 두 번째는 정읍 <영모재>, 그리고 올해는 세 번째로 남원 <서도역>을 선정하여 수많은 사연을 지닌 간이역의 공간과 시간 속으로 관객을 초대했다.
어디에도 없고, 마음 어디에도 있는
내 기억의 그림자 . . .
서도역의 낡은 역사와 오래된 철길은 사포의 춤을 통해 생명력을 부여받은 듯 되살아났으며 관객들에게 그리움 가득한 시간을 선물했다.
“만남과 떠남이 엇갈리는 그곳! 다들 어디로 갔을까”라고 대본에서 밝히고 있듯이 철길 속으로 사라지는 여인의 뒷모습에 담긴 사연! 세상의 모든 고뇌를 춤으로 풀어내며 다가오는 여인! 원근법 속에 숨은 이미지들이 관객의 가슴을 울렸다.
김화숙&현대무용단사포는 앞으로도 무용작품을 통해 공간의 역사성과 가치를 재인식시킬 수 있도록 '공간탐색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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