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한국 전통관현악의 색다른 선율 '화이부동(和而不同)'
대만-한국 전통관현악의 색다른 선율 '화이부동(和而不同)'
  • 김다인 기자
  • 승인 2023.11.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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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부동(和而不同)' 포스터 (사진제공=국립국악원)

[더프리뷰=서울] 김다인 기자 =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대만국립전통예술중심 대만국악단의 교류공연인 ‘화이부동(和而不同)’이 11월 10일(금)과 11일(토) 이틀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첫날인 10일은 창작악단과 대만국악단의 합동 공연으로, 11일은 대만국악단의 단독 무대로 꾸며진다.

국립국악원과 대만국립전통예술중심은 양국의 전통예술 발전을 위해 2018년 상호 교류공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2018년 대만과 2019년 한국에서 각각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 확산으로 지연되었던 양국 교류공연을 재개, 11월은 대만국악단을 국내로 초청하고 12월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대만을 방문해 교류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 두 차례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이 대만의 음악을, 대만국악단이 한국의 음악을 연주하거나 일부 연주곡에서 협연자가 서로 교류해 무대에 올랐지만 올해는 두 단체가 하나의 연주단으로 결성돼 함께 연주, 교류의 깊이를 더한다.

특히 10일(금)에 선보이는 린신핀 작곡 <강원도>는 국악기 피리와 대만의 관즈가 어우러지는 이중 협주곡이고, 최지혜 작곡 <이현>에서는 대만의 얼후와 국악기 해금이 한 무대에 올라 비슷한 듯 다른 두 나라 악기의 매력을 비교할 수 있다. 피리 협연은 대만국악단의 타이웨이, 해금 협연은 창작악단 김진 수석이 맡는다. 마지막 곡인 홍치엔후이 작곡 <Vive les Percussions! (타악기 만세!)>은 대만국악단이 한국 공연을 위해 위촉한 곡으로 한국의 사물놀이와 대만의 전통 타악기가 어우러지며 다양한 박자와 리드미컬한 연주를 전해 합동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대만국립전통예술중심 대만국악단 (사진제공=국립국악원)

11일(토)은 대만국악단의 단독 공연으로 대만국악단이 지향하는 음악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작들이 연주된다. 대만 산지의 차를 수확하고 운반하는 모습을 묘사한 옌민취 작곡 <로이 실 차>,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다문화적 요소를 수용한 싱가포르의 다양성을 그린 왕천웨이 작곡 <융합>, 대만 군대와 민속문화의 퍼레이드를 소재로 한 루윤 작곡 <진>에서는 대만 전통 관현악의 백미를 맛볼 수 있다.

또한 한국의 본조 아리랑과 강원도 아리랑을 중심으로 한 이채이 작곡 <코리아 판타지>에서는 해금과 유사한 악기 ‘주후’의 협연을 통해 국악의 색다른 매력을 전하고, 황춘다 작곡 <환생>에서는 코로나19라는 재난 이후 회복해가는 다채로운 생명력을 화려한 화성의 생황 협주곡으로 그려낸다.

지휘는 그리스의 대표적 오케스트라인 테살로니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대만국악단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치앙 칭포가 맡는다.

공연시간은 10일(금)은 저녁 7시 30분, 11일(토)은 오후 5시. 입장권은 S석 3만 원, A석 2만 원, B석 1만 원이며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전화(02-580-3300)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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