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창 가객 이아름 '흙' 공연
여창 가객 이아름 '흙'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11.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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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공연이 함께하는 '흙 속 생명과 죽음의 이야기'
이아름의 '흙' 공연 포스터
이아름의 '흙' 공연 포스터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전통가곡 이수자 이아름의 <흙> 공연이 11월 14일(화)-16일(목) 사흘간 문화비축기지 T1 파빌리온에서 열린다.

<흙>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다원예술 지원 선정작으로 음악과 전시가 함께하는 특이한 작품이다. 오전 11시에 전시가 시작되어 14일과 15일에는 오후 3시까지, 16일에는 오후 6시까지 계속되며 이아름은 오후 2시에 공연을 한다.

이아름의 공연시간이 아닌 때에도 면밀하게 기획된 전시음악들이 내내 전시장을 채운다. 이아름은 “다각적으로 흙의 의미를 풀어내고자 전시음악과 라이브 음악을 다르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재료와 시각적 배열에 대해 여느 때보다 한결 신중하게 접근했다는 뜻이다.

공연은 ‘흙’과 그 안에서 꿈틀거리는, 그러나 보이지 않는 ‘미생물’을 주제로 전개된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모든 생물은 결국 흙에서 그 생명의 원천과 종말의 과정을 찾아보게 된다. 이 필연적이고 숙명적인 과정을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그녀의 주된 관심이다.

이아름은 “작년 할머니의 장례를 마치고 땅에 관을 묻을 때 흙의 점토와 색깔을 살펴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우연히 흙을 퍼 와 해바라기 씨앗을 심었다가 단단한 씨앗에서 줄기를 품어주는 흙의 신비로움을 확인한 유년시절의 기억도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데 영감을 많이 주었다.”라고 강조했다.

정가 가객 이아름
정가 가객 이아름

이아름은 서울대학교 국악과에서 정가(正歌)를 전공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이다. 시조, 가사와 더불어 정가에 속하는 가곡의 과거와 현대를 관통하며 이를 동시대의 예술로 만드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정규앨범 <불안> <시의 공간>을 포함해 다양한 음원을 발표했으며 콘서트와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독특한 제목의 음악들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어떻게 아우를지 기대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공연 문의는 010-2302-9029. 

공연 개요
공연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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