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합창단, 멘델스존 ‘엘리야’ 공연
부산시립합창단, 멘델스존 ‘엘리야’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11.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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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주의 형식과 낭만주의 색채가 어우러진 대작
부산시립합창단, 오라토리오 '엘리야' 공연 포스터
부산시립합창단의 오라토리오 '엘리야' 공연 포스터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부산시립합창단이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야> 전곡을 11월 23일(목)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부산시립합창단은 이미 2021년 헨델의 <메시아>, 2022년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공연했으며 이번 공연에서 오라토리오 세 번째 시리즈로 멘델스존의 <엘리야>를 공연, 이른바 ‘3대 오라토리오’를 모두 공연하게 된다.

<엘리야>는 영국 버밍엄 음악축제를 위한 ‘대작 오라토리오’ 위촉 의뢰로 작곡되었으며 멘델스존이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846년 완성된 그의 음악인생의 마지막을 함께한 작품이다. 초연될 당시 영어로 연주되었고, 멘델스존이 세상을 떠난 이후 1848년 독일어로 연주되었다. 멘델스존은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관심은 당시 잊힌 작곡가였던 바흐를 부활시킨 <마태 수난곡> 발굴에 이어 <구약성경> 이야기를 다룬 <엘리야>의 작곡으로 이어졌다.

<엘리야>는 과거의 오라토리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박진감 넘치는 오케스트라로 스토리에 선명한 색채가 더해진, 화려한 극적 요소와 합창을 가진 오라토리오이다. 멘델스존 특유의 낭만적인 선율, 색채감 넘치는 관현악 조화를 이루며 종교와 예술의 일체감이 빛나는 필생의 역작이다.

<엘리야>의 1부(20곡)는 신의 엄중한 심판이 나타나며, 2부(12곡)는 인간적 영웅 엘리야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 작품으로 공연시간만 130여 분에 달한다. 전곡 독일어로 연주되며 공연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어 자막을 제공한다.

부산시립합창단 예술감독 이기선이 지휘하는 이번 공연은 소프라노 정혜민(세종대 출강), 메조소프라노 김선정(한예종 출강), 테너 최상호(한예종 교수), 바리톤 이광근(부산대 조교수)이 솔리스트로 출연하고 부산시립합창단, 나주시립합창단(예술감독 전진)과 부산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최수열)이 한 무대에 올라 약 150명이 함께 연주한다.

이기선 예술감독은 “멘델스존의 <엘리야>는 드라마틱한 구조와 캐릭터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대작이다. 푸가를 이용한 충실한 구성, 낭만적 색채의 선율, 박력 넘치는 스토리가 어우러진 공연을 감상해 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입장권은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이며 장애우, 임산부, 학생 등에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예매 및 문의는 (051)607-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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