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의 새로운 경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소리의 색채'
우리 음악의 새로운 경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소리의 색채'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3.11.24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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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믹스드 오케스트라 Ⅱ '소리의 색채' 포스터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2023 믹스드 오케스트라 Ⅱ - 소리의 색채>를 오는 12월 7일(목)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믹스드 오케스트라 시리즈는 우리 음악의 확장성에 주목하며 새로운 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승원, 한웅원, 황호준 작곡가들에게 위촉 초연작을 받아 연주하며 모듈러신스를 활용한 실험적 전자음악으로 더욱 채도 높은 파격을 시도할 예정이다. 밀도 높은 전자음악을 선보일 모듈러신스 연주는 모듈라서울(Modular Seoul, 노디/김대희/임용주)이 맡는다.

특별출연 '모듈라서울(Modular Seoul, 노디/김대희/임용주)'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프렐류드,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등 국내 최고 재즈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하는 한웅원이 위촉 초연작 <드럼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소릿바람'>을 선보인다. 멀티 인스트루멘털리스트이자 천부적인 재능의 드러머로 인정받는 한웅원은 이번 공연을 위해 국악관현악과 모듈러신스를 활용한 전자음악과 드럼 독주를 곁들여 곡을 만들었고 본인이 직접 드럼 연주로 참여한다. 이는 국악관현악 역사상 최초의 드럼 협주곡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위촉작곡 및 드럼 협연자 한웅원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독보적인 매력의 보컬 선우정아도 참여한다. 록, 재즈, R&B, 힙합 등 거의 모든 음악장르를 넘나드는 그녀는 이번 국악관현악 협연 무대에서 재즈보컬의 즉흥연주 방식인 ‘스캣(scat)’을 선보인다. 한웅원이 작곡한 위촉 초연곡인 <보이스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베틀가'>를 부를 예정인데 이곡에서는 보컬이 노래가 아닌 악기의 한 부분으로 등장해 우리 소리의 컬러풀한 매력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선우정아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이날 공연의 인트로곡인 임용주 구성 <수제천>은 시공의 강산을 넘어 인간이 쉴 수 있는 아득한 미지의 과거를 탐험하게 한다. 인간의 욕망, 극단적인 소비를 만들어낸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국악관현악에 담는 황호준의 위촉 초연작 <디스토피아>는 불협화음 음향효과를 극대화, 관객들이 이 디스토피아로 계속 끌려 들어가며 살 것인지 스스로 질문하도록 만든다. 박승원이 작곡한 위촉 초연작 <네 개의 판 Four Fields>은 반복되는 시간의 선상에서 이완과 긴장, 수렴과 확산이라는 키워드로 국악관현악과 전자음악의 조화를 구현한다. 여기에 2022년 믹스드 오케스트라에서 초연돼 박수와 함성으로 객석을 뒤흔든 수작, 김성국 작곡의 일렉트릭기타 협주곡 <능게>도 기타리스트 케이 브라운(KAY BROWN)의 협연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

기타리스트 KAY BROWN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김성국 단장은 “우리 음악을 표현하는 도구이자 무한한 음악적 확장을 보여주는 믹스드 오케스트라의 무대를 통해 관객과의 교감을 더욱 확대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소리의 색채> 공연 입장권은 VIP석 5만원,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대표 번호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문의는 세종문화티켓(02-3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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