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김다인 기자 = 이바겸 프로젝트가 신작 <DECISION>을 11월 30일(목)부터 12월 3일(일)까지 을지공간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미국 역사상 엄청난 논란을 야기했던 매카시즘을 배경으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자녀들이 과거의 진실과 오해를 극복하고 가족의 위선과 죄악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그린다.

<DECISION>은 냉전이 한창이던 1967년 미국, 공산주의자들을 색출하며 승승장구하던 공안 검사의 죽음으로 아들 스티븐이 고향 맨해튼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에서 시작된다. 스티븐은 아버지의 업적으로 처벌받았던 스파이의 딸인 에틸을 데려와서 결혼하겠다고 밝히지만, 에틸의 오빠 로버트의 등장으로 스파이 사건이 ‘조작’되었음을 알게 된다. 스티븐의 누나는 그동안 숨겨져 있었던 가족의 진실을 얘기하면서, 스티븐은 아버지의 유산을 두고 결정(Decision)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이 작품은 실화를 문학적, 연극적으로 재구성했으며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자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연출자 박성민은 "매카시즘 사건은 단순히 공산주의자와 반공주의자의 대립이 아니라 인간과 가족, 사회 간의 복잡한 관계와 갈등을 드러내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그런 관계와 갈등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책임감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바겸 프로젝트는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다. 희곡을 통해 발견하고 느낀 것들을 동시대인들과 어떻게 효과적으로 나눌 수 있을지 고민하고 그 과정을 연극으로 즐겁게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관람권은 전석 25,000원이며, 예매는 플레이티켓(www.playticket.co.kr)에서 단독으로 진행 중이다.

[공연개요]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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