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아노의 거장' 이경숙 리사이틀
'한국 피아노의 거장' 이경숙 리사이틀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1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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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숙한 표현력, 오랜 예술적 경험이 집약된 무대
이경숙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제공=예술의전당)
이경숙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제공=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이경숙의 리사이틀이 오는 12월 7일(목)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음악회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이경숙의 50여 년 음악인생이 오롯이 담긴 무대를 선보인다.

‘한국 피아노계의 거장’ 이경숙은 1968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대한민국 1세대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다. 현재까지도 현역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경숙은 50년이 넘는 연주경력과 독창적인 해석으로 피아노가 지닌 한계를 뛰어넘는 무대를 선사하며 관객과 꾸준히 호흡하고 있다.

특히 그는 한 작곡가의 작품을 깊이 있게 파고들며 한국 음악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학구파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1987년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를 시작으로 1988년 국내 최초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1989년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그리고 1991년과 1993년에 각각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전곡과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했으며, 지난 2000년에는 새뮤얼 바버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완주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명예교수, 서울사이버대학교 피아노과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전과 낭만 음악의 정수인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곡을 원로 피아니스트의 원숙한 표현력과 독보적인 음색으로 느낄 수 있다.

1부 첫 곡은 사랑의 고백을 담고 있는 베토벤의 <안단테 파보리 F장조 WoO 57>이다. 따뜻하고 우아한 느낌의 주제로 천천히 시작되는 이 곡은 그의 음악 인생에서 큰 의미를 가진 특별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발트슈타인>의 2악장으로 작곡되었으나, 곡이 길고 다른 악장과 어울리지 않아 이후 독주곡으로 출판되었다.

이어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23번 f단조 Op.57 ’열정‘>이 연주된다. 베토벤의 창조성이 돋보이는 이 곡은 비극적이면서 강렬한 선율로 인간의 정신적 고뇌와 열정, 불굴의 의지를 표현한다. 그의 3대 피아노 소나타 중 하나로 불린다.

2부에서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21번 B♭장조 D.960>을 선보인다. 이 곡은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 작곡한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로, 그가 남긴 3곡의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슈베르트다운 걸작으로 꼽힌다.

공연 입장권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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