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테트합창단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서울모테트합창단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 김다인 기자
  • 승인 2023.12.09 0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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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서울모테트음악재단)

[더프리뷰=서울] 김다인 기자 = 서울모테트합창단이 12월 12일(화)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창단 35주년 기념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세 번째 공연으로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Weihnachts-Oratorium, BWV. 248>를 올린다.

바흐는 생애 전반에 걸쳐 다수의 종교음악을 작곡했다. 그중 오라토리오는 세 편인데, 이번에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제125회 정기연주로 공연하는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그중 규모가 가장 큰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그가 생애 마지막 시기에 머물렀던 라이프치히에서 작곡되었다. 바흐는 라이프치히의 4개 교회의 음악 책임자였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 시기 그의 작품에는 강렬한 신앙심이 투영된다.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단순히 예수 탄생의 이야기만을 설명하는 작품이 아니라 그가 교회력의 절기와 성경 구절을 정확히 따라 상황을 음악적으로 묘사하는 방법을 통해 그의 신앙고백이 나타나는 작품이다. 또한 바흐는 세속적인 멜로디와 전통 코랄 선율을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라는 한 작품에 녹여내어 우리에게 기쁨과 경건함을 동시에 안겨준다.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오라토리오로 불리지만, 이전에 작곡한 6곡의 세속 칸타타를 모아 원곡의 선율이나 가사를 재료로 작곡하는 ‘패러디 기법’을 사용해 그 가사를 바꾸어 완성했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형식적으로 6개의 개별 칸타타를 묶어 놓은 형태로, 하나의 악곡이라기보다 ‘교회 칸타타 모음집’의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총 64곡으로, 모두 6부에 걸쳐서 연주된다. 6부는 원래 하루에 전부 연주되지 않고, 크리스마스 당일부터 셋째 날까지, 그리고 새해 첫날, 새해 첫 주일, 주현절에 걸쳐 하루에 한 부씩 연주되었다.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신약성경의 누가복음 2장 1절부터 21절과 마태복음 2장 1절부터 12절의 내용을 가사로 하여 1부 예수의 탄생, 2부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예수의 탄생을 고시, 3부 목자들의 예수 경배, 4부 예수의 할례, 5부 동방박사의 헤롯왕 방문, 6부 동방박사의 예수 경배의 내용을 담고 있다.

서구 사회에서는 성탄절에 헨델의 <메시아>를 연주하는 것이 관례인데, 독일에서는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들어야 크리스마스를 느낀다고 할 정도로 독일 교회의 전통은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에 있다.

지휘 박치용(서울모테트합창단 상임지휘자), 협연 서울모테트챔버오케스트라, 솔리스트 오은경(Soprano), 장정권(C. Tenor), 김효종(Tenor), 이건욱(Bass).

입장권 예매는 롯데콘서트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서울모테트합창단(02-579-7295,523-7295 / www.seoulmot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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