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 국립현대미술관 'Back to the Future'
[전시리뷰] 국립현대미술관 'Back to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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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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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리뷰=서울] 편집자 = 다음은 이탈리아의 공연예술학자/저널리스트 프랑코 웅가로(Franco Ungaro)가 이탈리아 일간지 <Il Manifesto> 11월 11일자에 기고한 글이다.

혹시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현재 서울에서 진행 중인 국립현대미술관(MMCAKorea) <Back to the Future> 전시에 참가한 한국의 예술가들이 초청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들은 분명히 한국의 변화된 현대예술을 보여주며 달라진 한국의 언어예술과 예술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것은 1980-90년대에 보여준 한국의 글로벌화와 자유를 향한 도약에 연관된 비전으로, 70-80년대 지진처럼 컸던 한국의 산업화, 현대화, 기업화를 통한 한국의 재건과도 같은 맥락이다.

4개 섹션의 암시적인 타이틀 '모범적인 예술의 전환과 변화' '관습에 반대하는 에너지 충전' '다른 종류에 대한 그들의 시간과 장소에 대한 비평' '미래를 향한 간섭 또는 침범'과 함께 현존하는 많은 예술가들의 자료들이 시대별로 다큐멘터리로 정리되었다. 김배움, 박희수, 이동지, 이영백은 현실로부터 받은 비틀림을 새로운 재료들로 표현했다.

새로운 테크놀로지 기법을 사용한 공성훈은 모터로 움직이는 블라인드를 이용해 지나가는 화려한 붓터치로 자유롭게 색감이 나오도록 하는 테크닉을 사용했다. 한국 팝아트의 선구자인 최화정 역시 특이한 재료들을 사용했는데 슈퍼마켓에서 볼 수 있는 카트에서부터 부풀려지는 꽃과 순수함과 윤회사상을 상징하는 연꽃을 사용했다.

김세진, 곽화영, 류비호, 함양아, 안정주 등은 90년대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일상의 모습을 비디오에서 선보이다가 갑자기 비디오를 다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녀는 2016년에도 <Hands in hands amigos para siempre>라는 작품에서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공식 비디오와 노래를 다 비튼 경험이 있는 작가이다.

구동희, 김두진, 김상동, 류재운, 금혜원, 류춘현, 정재호 등도 마찬가지로 그들의 작품에서 한국의 사회와 삶 속에 나타나는 변화와 대립, 그리고 평가들을 표현했다.

평론가 앤드류 루세스(Andrew Russeth)는 이 작품들을 미완성 작품이라 혹평했는데, 그가 전체 작품들에 대해서 큰 관심을 두지 않은 점은 매우 궁금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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