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향, 최수열 감독 고별무대 '영웅의 생애'
부산시향, 최수열 감독 고별무대 '영웅의 생애'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12.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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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열 예술감독 (c)심규태 (제공=부산문화재단)
최수열 예술감독 (c)심규태 (제공=부산문화회관)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부산시립교향악단(이하 부산시향) 최수열 예술감독이 2017년부터 시작된 6여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고별무대를 갖는다. 예술감독으로서는 마지막 무대가 될 부산시향 제606회 정기연주회가 12월 14일(목)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2017년 9월 취임한 지휘자 최수열은 '균형과 정돈'에 초점을 맞추고 연간 시즌 프로그램 수립과 함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R.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전곡을,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라벨의 관현악곡 전곡 사이클에 국내 최초로 도전,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또한 2021년부터는 '올해의 예술가' 프로젝트를 도입해 작곡가 김택수(2021년),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022년), 피아니스트 손민수(2023년)를 선정, 협업했다. 이와 함께 다채로운 기획 시리즈 및 독특하고 개성 있는 프로그래밍으로 부산을 넘어 타 지역의 관객층 확보에도 이바지했다.

고별연주회의 첫 무대는 21세기에 가장 많이 연주되는 ‘생존 작곡가’ 아르보 파르트의 <벤자민 브리튼을 기리는 칸투스>이다. 영국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을 추모하면서 쓴 이 곡으로 그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마치 침묵에서 태어나 침묵으로 돌아가는 인간의 삶을 묘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지막 무대는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부산시향이 완주한 R. 슈트라우스의 작품들 중 <영웅의 생애>로 장식한다. R. 슈트라우스의 여덟 번째 교향시인 <영웅의 생애>는 놀라운 창조력으로 한 시대를 마감한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그의 자화상과도 같은 작품이다.

한편,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이번 정기연주회의 오픈 리허설을 12월 13일(수) 기획음악회인 ‘미완성 음악회’에서 진행한다. 오픈 리허설 형식의 ‘미완성 음악회’는 부산시향의 연습장면을 그대로 공개하며, 최수열 예술감독의 육성을 직접 들으며 오케스트라와의 소통과정, 그리고 하모니를 맞추어 가는 과정 등을 볼 수 있다.

입장권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가능하며, 공연문의는 (051) 607-6000(ARS 1번).

부산시향 제606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제공=부산문화회관)
부산시향 제606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제공=부산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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