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
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12.13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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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부산, 서울서 연주
크리스티안 짐머만 리사이틀 서울공연 포스터(제공=마스트미디어)
크리스티안 짐머만 리사이틀 서울공연 포스터 (제공=마스트미디어)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피아노의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안 짐머만이 12월 27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순회 리사이틀을 연다. 지난해 내한 공연에서는 독보적인 터치와 완벽하게 안정적인 연주로 서울 3회 연주가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 이번 내한에서도 2회의 서울 공연이 전석 매진돼 추가 회차를 오픈하게 된 그의 연주에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이 뜨겁다.

쇼팽의 고향 폴란드 출신인 짐머만은 피아니스트 아버지의 영향으로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며 남다른 재능을 발전시켰다. 1975년 18세의 나이로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했다. 누구보다도 완성도 높은 연주와 독보적인 실력으로 우승과 더불어 마주르카상, 폴로네즈상 등 주요 특별상까지 휩쓸며 새로운 천재 피아니스트의 탄생을 알렸으며, 이후 클라우디오 아바도, 레너드 번스타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 저명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서의 명성과 위치를 단단히 굳혔다.

이후 쇼팽 콩쿠르를 통해 수많은 쇼팽 스페셜리스트가 배출됐으나 크리스티안 짐머만은 현재까지도 쇼팽 작품 해석에 있어 변하지 않는 최고 연주자로 거론되며 ‘쇼팽음악의 교과서’로 불린다. 또한 쇼팽만이 아니라 리스트, 드뷔시 등 서로 매우 다른 작곡가들의 음악도 노련한 테크닉과 우아한 타건으로 폭넓게 소화하며 모든 음악에서 최고 기량을 발휘한다. 그는 2019년 BBC매거진이 발표한 '역사상 최고의 피아니스트'에서 11위에 오르기도 했다.

크리스티안 짐머만 (c)Bartek Barczyk
크리스티안 짐머만 (c)Bartek Barczyk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그는 투어 때에도 늘 자신의 피아노를 직접 가지고 다니며 연간 연주횟수도 50회 정도로 제한한다고 한다. 공연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조금의 방해도, 조금의 엇나감도 있어서는 안 되는 그의 연주는 관객들조차 숨죽이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표정부터 타건, 몸짓에 이르기까지 음악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이 음악에 더욱 진하게 스며들게 한다.

이번 공연 1부에서는 쇼팽의 <야상곡> 다섯 곡과 <피아노 소나타 b단조>를 연주하고 이어 2부에서는 최근 짐머만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작품들을 선사한다. 드뷔시의 <판화>부터 시마노프스키의 <폴란드 민요 주제에 의한 변주곡>까지 짐머만의 정체성을 더욱 강하게 드러내는 작품들이 청중과 만날 예정이다.

리사이틀 일정

2023년 12월 27일(수)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023년 12월 29일(금)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2024년 1월 7일(토) 오후 5시 대구달서아트센터 청룡홀

롯데콘서트홀
2024년 1월 3일(수) 오후 7시 30분
2024년 1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2024년 1월 10일(수) 오후 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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