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서울, 2024년 기획공연 CoMPAS 24 라인업 공개(1)
LG아트센터 서울, 2024년 기획공연 CoMPAS 24 라인업 공개(1)
  • 조일하 기자
  • 승인 2024.01.1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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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CoMPAS 포스터 (제공=LG아트센터 서울)

[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LG아트센터 서울이 국내외 정상급 예술가들의 공연 12편으로 구성된 2024년 기획공연 'CoMPAS 24'의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매튜 본의 최신작 <로미오와 줄리엣>, 세계적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한국 배우들과 함께 안톤 체호프의 동명 희곡을 서울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연극 <벚꽃동산>, 찰리 채플린의 손자이자 서커스계의 슈퍼스타 제임스 띠에레의 <룸>, 시대악기 앙상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바흐의 <마태수난곡> 등 면면이 화려하다.

CoMPAS(Contemporary Music and Performing Arts Season)는 현시대 세계적 수준의 공연예술 작품들로 구성된 LG아트센터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매튜 본이나 필립 드쿠플레, 백건우처럼 LG아트센터와 인연이 깊은 예술가들부터 제임스 띠에레, 사이먼 스톤, 조엘 폼므라 등 LG아트센터가 오랫동안 국내에 소개하고 싶어했던 이들까지 고루 포진해 있다.

LG아트센터 이현정 센터장은 “CoMPAS 24는 동시대성과 지속성을 모두 갖춘 작품들로, 관객들에게 라이브 공연만이 줄 수 있는 짜릿하고 생생한 감동과 매력을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CoMPAS 24의 패키지 입장권은 LG아트센터 홈페이지(www.lgart.com)에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선예매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유 패키지’ ‘더블 패키지’ ‘프렌치 이매지네이션 패키지’ 등 세 가지가 있다. ‘자유 패키지’는 고객이 원하는 공연을 자유롭게 선택,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로 4편 이상 선택 시 15%, 6편 이상 선택 시 20%, 8편 이상 선택 시 25% 할인을 제공한다. ‘더블 패키지’는 연극과 무용 7편을 모두 관람하는 패키지로 25% 할인을 제공한다. ‘프렌치 이매지네이션 패키지’는 제임스 띠에레, 필립 드쿠플레, 조엘 폼므라 등 프랑스 예술가들의 공연 3편으로 이루어진 한정 패키지로 15% 할인을 제공한다.

2024년 패키지 구매자에게는 특별한 선물도 함께 제공된다. LG아트센터 서울은 베를린 필하모닉(Berliner Philharmoniker)과 제휴, 패키지 구매 고객 선착순 2,000명에게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실황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디지털 콘서트 홀(Digital Concert Hall) 30일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CoMPAS 24에서 주목해야 할 예술가들

'로미오와 줄리엣' 안무가 매튜 본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벚꽃동산 극작가 겸 연출가 사이먼 스톤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벚꽃동산' 극작가 겸 연출가 사이먼 스톤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CoMPAS 24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이름은 매튜 본(Sir Matthew Bourne)과 사이먼 스톤(Simon Stone)이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안무가(타임즈지)”로 일컬어지는 매튜 본은 최신작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4년 만에 내한한다. 남성 백조들이 등장하는 <백조의 호수>를 통해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올리비에상 역대 최다 수상자(9회)이자 현대무용 안무가로는 최초의 기사작위 수훈자이기도 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2019년 초연된 매튜 본의 최신작으로, 더 가디언(The Guardian), 데일리 텔레그라프(The Daily Telegraph), 더 스테이지(The Stage) 등 영국의 주요 언론으로부터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으며 그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떠오른 작품이다. (5.8-19, LG SIGNATURE 홀)

사이먼 스톤은 영국 내셔널 씨어터(National Theatre),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MET) 등 세계적인 극장들과 작업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더 디그>를 연출하는 등 현재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다. 한국에서는 'ITA Live'를 통해 이미 <메디아> <예르마> <입센의 하우스> 등 세 작품이 영상으로 소개되면서 고전을 현시대적 감각과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탁월한 연출력을 증명해 보인 바 있다. 200편 이상의 한국 영화와 책을 탐독하는 등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는 한국 배우들과 함께 안톤 체호프의 걸작 <벚꽃동산>을 서울을 배경으로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의 이야기로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6.4-7.7, LG SIGNATURE 홀)

프랑스 출신의 혁신적인 공연예술가들

룸의 제임스 띠에리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룸'의 제임스 띠에레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CoMPAS 24에서는 프랑스 출신의 혁신적인 예술가 3인을 만날 수 있다.

먼저, 처음으로 내한하는 제임스 띠에레(James Thierrée)는 찰리 채플린의 손자이자 서커스계의 슈퍼스타다. 데뷔작으로 몰리에르상 4개 부문을 수상하고 영화 <쇼콜라>로 2017년 세자르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천재이자 괴짜 예술가다. 한국 관객에게 처음 선보일 작품은 최신작 <룸>으로 띠에레의 극작, 연출 뿐 아니라 연기와 무용, 연주와 노래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4.18-21, LG SIGNATURE 홀)

'샤잠!'의 필립 드쿠플레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필립 드쿠플레(Philippe Decouflé)가 그의 대표작 <샤잠!>으로 돌아온다. 서커스, 무용, 음악, 영상효과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1998년 초연 이후 전 세계 주요 극장에서 200회 넘게 공연된, 시대를 관통하는 명작이다. 공연장 안과 밖, 무대와 영상, 가상과 실제, 과거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경계 없는 연출로 관객에게 유쾌하고 감동적인 경험을 안겨준다. (10.25-27, LG SIGNATURE 홀)

'이야기와 전설'의 조엘 폼므라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몰리에르상을 아홉 번이나 수상하고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émie française)의 연극 대상을 받은 프랑스의 연출가/극작가 조엘 폼므라(Joël Pommerat)도 CoMPAS 24를 통해 처음으로 내한한다. <이야기와 전설>은 인공지능과의 공생이라는 현대사회의 담론을 성장기 청소년들을 통해 그린 작품으로, 조엘 폼므라 특유의 서늘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연극이다. (11.7-10, LG SIGNATURE 홀)

탁월한 연주를 들려줄 클래식 연주자들

CoMPAS 24에는 음악 애호가들을 설레게 할 클래식 공연 라인업이 풍성하다.

존 앨리엇 가디너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존 엘리엇 가디너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독일의 대표 시대악기 앙상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reiburg Baroque Orchestra)는 필립 자루스키(Philippe Jaroussky) 등 6명의 최정상급 솔리스트들과 취리히 징아카데미,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함께 바로크 음악 최고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J. S.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3시간 30분 동안 연주한다. (4.7, LG SIGNATURE 홀)

로큰롤 같은 파격적인 <사계>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켰던 바로크 바이올린의 거장 파비오 비온디(Fabio Biondi)는 2001년부터 에우로파 갈란테에서 함께해 온 기타리스트 잔자코모 피나르디(Giangiacomo Pinardi)와 함께 니콜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를 선보이며 한국에서의 첫 리사이틀을 펼친다. (5.4, LG SIGNATURE 홀)

파비오 비온디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2023년 1월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진행한 자선공연에서 블랙핑크와 합동무대를 펼치며 화제를 모았던 세계적인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Gautier Capuçon)은 프랑스 피아니즘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계 패셔니스타로도 유명한 장-이브 티보데(Jean-Yves Thibaudet)와 함께 한국에서의 첫 듀오 무대를 선보인다. (10.1, LG SIGNATURE 홀)

고티에 카퓌송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음악가 중 한 사람으로 존경받고 있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Sir John Eliot Gardiner)는 자신이 창단한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20년 만에 내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를 국내 4개 공연장에서 차례대로 선보이는 진귀한 프로젝트를 펼친다. LG아트센터에서는 교향곡 2번과 3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10.8, LG SIGNATURE 홀)

세계적 수준의 한국 예술가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LG아트센터는 매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예술가들의 무대를 기획공연으로 선보여왔다. 2024년에도 3편의 국내 작품을 CoMPAS로 선보인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일컬어지는 백건우는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후 첫 번째 피아노 리사이틀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이 연주회는 그가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세계적인 피아노 명가 슈타인웨이 앤드 손즈(Steinway & Sons)를 방문해 LG아트센터 서울을 위해 직접 타건하고 선택한 새로운 피아노를 선보이는 뜻 깊은 공연이다. (11.13, LG SIGNATURE 홀)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2022년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페스티벌 <더 일루션 – 마스터피스>를 통해 대중성 뿐 아니라 작품성도 뛰어난 예술가임을 입증했던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은 영화에 특수효과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감독 조르주 멜리에스(Georges Méliès)의 이야기를 담은 환상적인 씨네 퍼포먼스 <멜리에스 일루션>을 선보인다. (11.9-17, U+ 스테이지)

CoMPAS 24의 마지막 작품은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동명의 영화를 무대로 옮긴 연극 <타인의 삶>이다.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반체제주의자 색출만이 삶의 이유였던 주인공이 당대 최고의 극작가와 그의 연인을 감시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배우이자 연출가인 손상규의 각색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11.29-25.1.19, U+ 스테이지)

LG SIGNATURE 홀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마태 수난곡’ 4.7 Sun

제임스 띠에레 ‘룸’ 4.18 Thu – 21 Sun

파비오 비온디 & 잔자코모 피나르디 ‘파가니니 소나타’ 5.4 Sat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 5.8 Wed – 19 Sun

사이먼 스톤 연출 ‘벚꽃동산’ 6.4 Tue – 7.7 Sun

고티에 카퓌송 & 장-이브 티보데 10.1 Tue

존 엘리엇 가디너 &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 10.8 Tue

필립 드쿠플레 ‘샤잠!’ 10.25 Fri – 27 Sun

조엘 폼므라 ‘이야기와 전설’ 11.7 Thu – 10 Sun

백건우의 모차르트 11.13 Wed

U+ 스테이지

이은결 연출 ‘멜리에스 일루션’ 11.9 Sat – 17 Sun

연극 ‘타인의 삶’ 11.26 Tue – 25.1.19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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