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2024년 기획 프로그램 공개
예술의전당, 2024년 기획 프로그램 공개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4.01.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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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예술의전당 기획프로그램 (사진제공=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이 2024년 자체 기획/제작 프로그램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 2023년에는 전관 개관 30주년을 자축하면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전당 각 공간의 본연의 역할을 고려해 고품격 문화예술 행사들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페라극장 기획 프로그램은 여름 시즌까지 확대되고, 음악당 기획 프로그램들은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완숙한 연주를 자랑하는 중진 연주자부터 반짝이는 재능의 신예까지, 다양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술의전당 전견(사진제공=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전경(사진제공=예술의전당)

 

우선 오페라극장은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성악가 4명을 연이어 만나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프리미엄 오페라' 제작은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작년의 <노르마>에서 올해는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이 출연하는 <오텔로>로 이어진다. 월드 클래스의 국내외 성악가들과 완성도 높은 무대 연출로 다시 한번 예술의전당에서만 볼 수 있는 프리미엄급 오페라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페라 외에도 특별한 성악가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한국이 자랑하는 보물 같은 성악가 3명의 독창회가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홍혜경, 연광철, 사무엘 윤이라는 걸출한 성악가들의 무대로 구성되는 '보컬 마스터 시리즈'는 절창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될 것이다.

연극 공연으로는 현재 연극계에서 매우 주목 받는 젊은 연출가 신유청과 함께 '토월정통연극' <더 딥 블루 씨>를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음악당은 새롭게 선보이는 음악회와 충실한 기획 프로그램들로 시작한다. 2023년 첫 선을 보였던 '현대음악시리즈'에 이어 올해는 '바로크음악시리즈'를 새롭게 추가한다. 테오팀 랑글루아 드 스바르트(Theotime Langlois de Swarte) & 쥐스탱 텔로르(Justin Taylor) 듀오 콘서트 등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지휘자 최수열과 함께 현대음악시리즈의 열기도 이어나간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티에리 위에가 작곡한 <어린 왕자>는 독특한 구성과 연주로 음악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듯하다.

올해도 세계적 명성의 연주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 지휘자 외르크 비트만, 피아니스트 피에르 로랑 에마르 등이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가람미술관 등 여러 공간에서 시대를 초월한 명작들을 만날 수 있다. 에드바르트 뭉크(한가람미술관)를 시작으로 크루스-디에스(Carlos Cruz-Diez)까지 최고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다. 지난 40여 년간 끊임없이 재료를 탐구해 온 성파 스님의 옻예술특별전(한가람디자인미술관), 그림과 글씨에 능통한 최고의 문인화가 남정 최정균(서울서예박물관) 등 다양한 작품들이 연중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2013년 시작된 예술의전당 공연영상화 사업 <싹 온 스크린 SAC on Screen>이 2022년 공연영상 스튜디오 개소, 2023년 12월 공연영상 플랫폼 <DIGITAL STAGE 디지털 스테이지>의 론칭으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 여러 해 동안 공연영상을 제작하며 쌓아온 제작 노하우와 설비 공유를 나누기 위해 영상 스튜디오를 열었다면, <디지털 스테이지>는 관객들에게는 완성도 높은 공연영상들을 큐레이션해 제공하고, 예술가들에게는 관객들과 한층 가깝게 만나는 플랫폼이 되어줄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과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의 창립 125주년을 기념하며 국내 기관 최초로 DG와 협업해 영상을 제작했다. 지난해 11월 15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 공연을 예술의전당이 영상으로 제작해 DG의 영상 플랫폼인 ‘스테이지 플러스’를 통해 송출하기도 했다. 예술의전당 제작 노하우로 촬영된 영상과 음향이 전 세계 음악팬들을 대상으로 라이브로 송출된 뜻깊은 순간이었다. 이 영상들은 론칭 후 1년간 무료로 운영되는 예술의전당 <디지털 스테이지>를 통해 안방에서 고음질, 고화질의 영상과 음향으로 즐길 수 있다.

2024년 예술의전당은 음악영재아카데미를 새롭게 재편하고, 신진 예술가들을 위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조성진, 임윤찬, 양인모 등 우리 음악계의 보물 같은 신예들을 키워낸 음악영재아카데미는 개원 25주년을 맞아 시설과 악기를 재정비한 뒤 여름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더 많은 영재들이 음악을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전공 및 교육과정을 더욱 다양화한다.

기존 강좌 외에 신진 예술가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예술의전당을 찾은 월드 클래스 예술가들의 특별한 레슨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마스터 클래스를 새로 마련해 미래 예술가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장형준 사장은 “2024년을 위해 진정한 예술적 감성이 담긴 최고의 작품들을 선별했다. 그동안 쌓아온 예술적 가치에 깊이를 더하며 앞으로의 30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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