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트미디어, 2024년 라인업 발표
마스트미디어, 2024년 라인업 발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4.01.04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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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마스트미디어 공연 라인업 (제공=마스트미디어)
마스트미디어 2024 공연 라인업 (제공=마스트미디어)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가 2024년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지난해 마스트미디어는 젊은 거장 다닐 트리포노프와 클래식계의 새로운 스타 비킹구르 올라프손의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미하일 플레트뇨프, 안드라스 쉬프 같은 거장들의 공연을 마련하기도 했다. 2024년에도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과 주요 악단, 그리고 소속 음악가들의 공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찾는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

새해 첫 공연은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리사이틀로 시작된다. 작년 말부터 올초까지 진행 중인 그의 공연은 지난 9월 입장권 예매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서울 2회 공연이 매진돼 한 회차를 추가한 바 있다(더프리뷰 2023년 12월 13일 기사 참조). 이어 쇼팽 콩쿠르에서 짐머만에 이은 폴란드 우승자로 관심을 받고 있는 라파우 블레하츠와 쇼팽 콩쿠르 최초의 아시아인 우승자 당 타이 손의 내한이 예정돼 있다. 또한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공동 우승을 차지한 '기적의 피아니스트' 츠지이 노부유키와 감미로움과 호소력 있는 터치로 청중의 찬사를 받으며 반 클라이번 콩쿠르 청중상 및 준우승을 차지한 베아트리체 라나, 그리고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 이후 요즘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까지 세계 최고 권위의 콩쿠르를 휩쓴 연주자들의 리사이틀이 이어진다.

피아니스트 츠지이 노부유키(c) Giorgia Bertazzi
피아니스트 츠지이 노부유키 (c)Giorgia Bertazzi

작년에 이어 연속 한국 관객들과 만나는 음악가들도 있다. 지난 내한 공연에서 하루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언론과 관객의 찬사를 받은 젊은 거장 다닐 트리포노프, '바이올린의 여제' '세계 무대를 사로잡은 피아니스트'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 준 힐러리 한과 안드레아스 해플리거, 비전공자 출신 최초의 쇼팽 콩쿠르 준결승에 오르며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가 한국 무대를 다시 찾는다.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제공=마스트미디어)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 (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또한 2023년 국내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만났던, 독일 고전주의의 전통을 깊이 간직한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와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2024년에는 솔로 리사이틀로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슈퍼스타 피아니스트 랑랑 역시 리사이틀로 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의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드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랑랑이 안겨줄 음악적 감동이 기대된다.

바렌보임이 이끄는 서동시집 오케스트라 내한

2023년 독일의 명문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내한으로 브루크너 열풍이 불어온 데 이어, 새해에도 폴란드,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을 대표하는 악단들이 내한한다. 우선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쇼팽의 고장 폴란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이번 내한 공연에서 악단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선사한다. 이어 유럽의 대표적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파리 실내관현악단(Orchestre de Chambre de Paris)이 현재 가장 떠오르는 지휘자 중 하나인 막심 에멜리아니체프와 함께 한국 무대에 선다. 두 악단 모두 한국 피아니스트 중 최다 국제콩쿠르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우예권과 협연한다.

파리 실내 관현악단 (c)Pierre Morales
파리 실내관현악단 (c)Pierre Morales

설명이 필요없는 이 시대 최고의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의 내한도 예정돼 있다. 바렌보임은 팔레스타인 출신의 세계적 학자인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문화적 공존과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직접 창단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West-Eastern Divan Orchestra)와 함께 한국 무대를 찾는다. 이번 공연을 통해 평화를 향한 인류 공통의 염원을 되새기고 음악으로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감동의 순간을 선사한다.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 (c)(c)Kapelle-Peter-Adamik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 (c)Kapelle-Peter-Adamik

소속 연주자들의 지속적인 만남과 도전

마스트미디어 소속 연주자들의 무대 역시 놓칠 수 없다. 특히 2024년에는 총 3회의 '슈퍼 듀오 시리즈'를 통해 연주자들 간의 새롭고 신선한 만남으로 음악적 시너지를 뿜어낸다. 먼저, 베이스 연광철과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만나 음악적 깊이를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뒤이어 눈부신 기교의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과 우리 시대 젊은 예술가의 초상으로 불리며 남다른 에너지를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몰입도 높은 연주를 선사한다. 슈퍼 듀오의 마지막 시리즈로는 우아하고 귀족적인 음색을 자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와 2021 부조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명성을 쌓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낭만적인 선율과 울림으로 특별한 호흡을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제공=마스트미디어)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지난 해 파격적인 시도로 클래식 음악 시장에 신선함을 안겼던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 역시 계속된다. 한 피아니스트가 한 작곡가의 협주곡을 모두 연주하는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는 2023년 한 해 동안 신창용의 프로코피예프, 백혜선의 브람스, 박재홍의 베토벤까지 세 차례 공연을 통해 국내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들의 도전과 열정을 보여주었다. 2024년에는 선우예권이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을 연주, 이 대형 프로젝트의 의미를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마스트미디어 소속 연주자들 공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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