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유럽의 사운드를 그대로" -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신세계'
"중세유럽의 사운드를 그대로" -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신세계'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4.01.10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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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 포스터 (사진제공=인아츠프로덕션)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중세 유럽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 그 프라하에서 1934년 창단된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체코는 물론, 중부 유럽을 대표하는 악단으로 꼽힌다. 오는 1월 17일(수)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과 18일(목)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들의 공연에는 상임지휘자 토마시 브라우너가 함께하며,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 무대를 펼친다.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가는 악단이다. 창단 초반 영화 음악 녹음을 중심으로 활동한 이들은 동시대 체코 영화계를 사로잡았다. 이후 바츨라프 스메타체크, 이르지 벨로홀라베크, 피에타리 잉키넨 등 상임지휘자들과 함께 90년의 역사를 만들며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를 아우르는 교향악단으로 성장과 깊이를 더했다.  

지난 2020년부터는 토마시 브라우너를 상임지휘자로 맞아 함께하고 있다. 체코의 주요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유럽의 여러 명문악단을 객원지휘해온 젊은 지휘자와 함께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것.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한국 관객과의 인상 깊은 만남을 위해 악단의 색깔을 가장 명확히 드러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어느 나라의 전통음악을 연구하고 연주할 때면 으레 그 뿌리를 찾아가곤 한다.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뿌리 깊은 역사는 체코의 음악에서부터 시작되었고, 그렇기에 단연 전통적인 사운드를 가장 잘 빚어내는 악단으로 손꼽힌다. 물론 체코 출신 작곡가의 작품 연주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번 내한 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작품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프라하의 전통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드보르자크의 대표작들인 <첼로 협주곡>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그리고 <전설 Op.59>로 구성된다. 특히 <첼로 협주곡>과 <교향곡 9번>은 작곡가가 미국으로 옮기고 난 후에 쓴 곡으로, 새로운 체험과 완숙한 경험을 한데 묶어낸 대작이다. 첼리스트 문태국의 협연으로 함께할 <첼로 협주곡>은 교향곡에 버금가는 거대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세상의 모든 감정을 끌어안은 듯 울리는 첼로 소리가 마음 깊숙한 곳에 울림을 남기는 명작이다. 2부에서 선보일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는 한국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교향곡 중 하나로, 타국에서의 경험을 보헤미아인의 시선으로 표현한다. 

‘우리 음악은 우리가 가장 잘한다’는 자부심을 음악으로 증명할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내한 무대를 통해 드보르자크의 정통 사운드를 만끽해볼 기회다.  

㈜인아츠프로덕션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의 입장권은 롯데콘서트홀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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