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본에 포섭당한 예술인들, 그리고 우리의 역사의식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아트팩토리 인플란트의 창단공연 <메이드 인 재팬>이 오는 1월 18일(금)부터 28일(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열린다.
연극 <메이드 인 재팬>은 가까운 미래의 대학로를 배경으로 일본의 문화적 침략이라는 설정 아래 문화예술인들의 고민과 선택, 나아가 그들의 삶 속에서 연극은 어떤 존재인가에 관해 이야기한다.
작품은 자본의 테두리 안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공연예술인들의 현실에 관한 이야기를 기본 골격으로, 현시대를 사는 한국인들의 역사의식을 곳곳에 배치하여 여러 질문을 던진다. 문화시민이라는 가상의 계급이 주는 자본적 안정과, 그를 거부하거나 동조하는 세 배우의 갈등 속에 예술의 본질에 관해 묻고 깨닫는 과정이 감각적이면서도 심도 있게 전개된다.
자본으로 포장되는 예술과 현실에 가려지는 역사라는, 얼핏 공존하기 어려워 보이는 두 주제를 하나의 무대에 섞어 표현하고자 한 <메이드 인 재팬>은 그러한 이유에서 충분히 실험적이다.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평일은 오후 8시, 금/토요일은 오후 3시와 6시, 그리고 일요일은 오후 3시에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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