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 20주년 기념 시즌 '연극열전10' 1차 라인업 공개
연극열전 20주년 기념 시즌 '연극열전10' 1차 라인업 공개
  • 조일하 기자
  • 승인 2024.02.16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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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10 포스터 (사진제공=연극열전)
연극열전10 포스터 (사진제공=연극열전)

[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연극열전은 올해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열 번째 시즌 '연극열전10'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연극열전' 브랜드가 출범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연극열전은 지난 2004년부터 2023년까지 격년제로 신작과 레퍼토리 작품을 번갈아 선보이는 시즌제를 운영하면서 공동제작 및 제작투자 등 다양한 제작방식으로 총 110편의 공연을 10,000회 이상 올리며 약 200만명의 관객과 만났다.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연극열전10'은 지난 발자취와 새로운 도약의 의미를 담아 '연극열전2'부터 '연극열전9'까지의 작품 중 대표작 10편을 선보인다. 연극열전이 선택한 다섯 편 <웃음의 대학> <엠.버터플라이> <프라이드> <킬 미 나우> <톡톡>과 지난 7월 8,099명의 관객 투표에서 다득표한 다섯 편 <킬롤로지> <렁스> <마우스피스> <보이지 않는 손>, 그리고 뮤지컬 <웨이스티드>가 라인업에 올랐다.

'연극열전10' 1차 라인업은 열전 선정작(열전’s Choice) 세 편과 관객 선정작(관객’s Choice) 한 편으로 구성되었다. 2024년에는 열전 선정작 <엠.버터플라이> <웃음의 대학> <톡톡>과 관객 선정작 <킬롤로지>가 먼저 관객을 만난다. 1차 라인업의 네 편은 최단 4년에서 최장 8년만에 돌아오는 작품들이다.

연극열전10 첫 번째 작품, 연극 엠. 버터플라이(M. Butterfly) (사진제공=연극열전)
 '엠. 버터플라이(M. Butterfly)' (사진제공=연극열전)

엠.버터플라이(M.Butterfly)

중국계 미국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으로 1986년 중국 경극 배우이자 스파이였던 여장남자 쉬 페이푸가 프랑스 외교관 베르나르 브루시코를 속이고 국가기밀을 유출한 실화를 모티프로 삼았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해 서양이 동양에 대해, 특히 동양 여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을 비판하는 동시에 인간의 욕망에 대해서까지 폭넓게 다룬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8년 워싱턴 초연 이후 뉴욕 유진 오닐 씨어터에서 777회 연속 상연해 최장기 공연기록을 깨며 흥행했고, 토니 어워즈 최고 작품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작된 버전으로 상연되며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에서는 2012년 '연극열전4' 두 번째 작품으로 초연되었고, 2014년, 2015년, 2017년 총 네 시즌 무대에 올랐다. 7년만에 돌아오는 <엠.버터플라이>는 201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상연된 버전으로 부새롬 연출이 새로운 프로덕션을 이끈다. 2024년 3월 16일부터 5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웃음의 대학' (사진제공=연극열전)

웃음의 대학 (笑いの大学)

일본 최고의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희극을 없애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사활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담았다. 웃음을 잃어버린 시대에 웃음을 지키기 위한 작가의 여정을 통해 전쟁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지난 1996년 일본에서 초연된 후 러시아, 캐나다, 영국에서 장기 공연되었고 국내에서는 2008년 '연극열전2' 아홉 번째 작품으로 첫 선을 보인 후 2016년까지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꾸준히 공연되었다. 8년만에 돌아오는 <웃음의 대학>(표상아 연출)은 세종문화회관, 쇼틱시어터컴퍼니와 공동주최로 제작된다. 2024년 5월 11일부터 6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연극열전7 첫 번째 작품 킬롤로지 (사진제공=연극열전)
 '킬롤로지' (사진제공=연극열전)

킬롤로지(Killology)

사회 시스템을 개인의 삶에 비추어 날카롭게 비판하는 영국 극작가 게리 오웬의 대표작. 더 잔인하게 죽일수록 더 높은 점수를 받는 ‘킬롤로지(Killology)’ 게임과 동일한 방식으로 희생된 한 소년과 그 소년의 아버지, 그리고 이 게임의 개발자가 각자의 입장에서 독백하는 형식으로 이 시대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책임에 대해 묻는다.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세 인물의 관계와 사건의 퍼즐을 맞추는 1인극 같은 3인극으로, 무대언어의 매력이 돋보인다. 2017년 영국 초연 1년 만에 2018년 '연극열전7' 첫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되었으며, 2019년까지 두 시즌 무대에 올랐다. 5년만에 돌아오는 <킬롤로지>는 지난 두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박선희 연출이 함께하며, 2024년 9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대학로 TOM2관에서 공연 예정이다.

 

 '톡톡' (사진제공=연극열전)

톡톡 (TOC TOC)

프랑스의 유명 작가 겸 배우인 로랑 바피가 집필한 작품으로 2006년 프랑스 최고 연극상인 몰리에르상 수상작이다. 2005년 파리 초연 이후 스페인,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지에서 각 1,000회 이상 공연되었고,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유럽 각국에서 10년 동안 끊임없이 무대에 올랐다. 강박증 치료 분야의 일인자인 스텐 박사에게 진료받기 위해 모인 뚜렛증후군 프레드, 계산벽 뱅상, 질병공포증후군 블랑슈, 확인강박증 마리, 동어반복증 릴리, 대칭집착증 밥이 벌이는 일련의 사건들로 포복절도는 물론 따뜻한 감동까지 놓치지 않는다. 2016년 '연극열전6' 네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되었고 2017년, 2018년, 2019년까지 네 시즌 관객과 만났다. 표상아 연출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톡톡>은 2024년 12월 6일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대학로 TOM2관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공연 문의는 02-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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