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대장정의 종지부를 찍는다 - 폴 루이스, 마지막 슈베르트 리사이틀
마침내 대장정의 종지부를 찍는다 - 폴 루이스, 마지막 슈베르트 리사이틀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4.01.23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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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오는 1월 31일(수)과 2월 1일(목),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가 금호문화재단의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 무대로 2022년부터 이어온 슈베르트 리사이틀의 마침표를 찍는다. 1월 31일(수)에는 슈베르트 소나타 4번과 9번, 18번 ‘환상곡’을 연주하며, 2월 1일(목)에는 소나타 19번, 20번, 21번을 들려준다.

영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는 거장 알프레드 브렌델의 수제자로도 알려져 있으며, 폭 넓은 레퍼토리를 추구하기 보다 특정 작곡가의 작품과 삶을 치밀하고 진중하게 파고드는 심도 있는 접근 방식의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의 베토벤과 슈베르트 연주와 음반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베토벤 음악에 대한 타고난 교감능력과 끊임없는 탐구정신은 폴 루이스로 하여금 세계 각국에서 개최된 작곡가의 탄생 250주년 기념 무대에 오르게 했다. BBC가 제작한 3부작 다큐멘터리 ‘베토벤 되기’에 참여했으며 탱글우드, 티롤 얼 페스티벌, 카탈루냐 음악당, 팔레르모 마시모 극장 등에서의 전곡 연주가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멜버른 심포니, 상파울루 국립심포니, 로열 플레미시 필하모닉 등과 베토벤 사이클을 올렸으며, 2010년 BBC 프롬스 최초로 한 시즌에 전곡을 연주한 피아니스트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의 베토벤 음반은 다수의 음반상을 수상했으며, 그가 아르모니아 문디 레이블에서 발표한 음반들은 슈만, 무소륵스키 그리고 리스트를 비롯한 낭만 레퍼토리에서 그의 독보적으로 깊이 있는 분석 방식을 드러낸다.

그는 특히 테너 마크 패드모어와 세계 전역을 무대로 가곡 연주를 선보이고 있으며, 슈베르트 연가곡을 세 차례 녹음하기도 했다.

폴 루이스는 2022년부터 금호아트홀에서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시리즈를 이어왔으며, 2024년 마지막 두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난 두 차례 공연에서 폴 루이스는 자신만의 깊이 있는 해석을 펼쳐 청중의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2022년 9월에는 슈베르트의 고귀하고도 청연한 슬픔을 강인하고도 섬세한 타건에 녹여냈으며, 2023년 2월에는 강렬한 셈여림과 세밀한 리듬의 조절을 통해 분노가 어린 듯한 사뭇 다른 긴장감을 자아냈다.

1월 31일과 2월 1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의 초기 소나타부터 마지막 3개의 소나타까지 슈베르트의 삶 그 자체를 무대에 올린다. 특히 슈베르트의 마지막 세 소나타는 생애 마지막 해인 1828년 작곡되었으며, 죽음을 앞둔 공포와 해결되지 않는 혼란 그리고 끝내 삶에 대한 수용과 깨달음에 다다르는 긴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폴 루이스는 이 세 작품이 서로 긴밀히 연결된 하나의 여정이라고 이야기한다. 또 한 번의 음악의 정수를 선보일 폴 루이스의 마지막 슈베르트 리사이틀이 수많은 클래식 팬들을 손꼽아 기다리게 한다.

공연포스터 (사진제공 = 금호문화재단)
폴 루이스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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