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국립현대무용단이 2024년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는 4월 김성용 예술감독이 안무한 <정글>을 시작으로 어린이 무용 <얍! 얍! 얍!>, 아시아 무용수들과 함께하는 DMAU <인잇>, 기술적 상상력과 탐구를 바탕으로 하는 <내가 물에서 본 것> 등을 선보인다. 4년째 계속하는 '무용X기술 창작랩'은 지난해에 이어 ‘포스트 휴먼’을 주제로 이어가며 예술과 기술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과 워크숍,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현대무용 창작 활성화 추진, ‘지역상생 프로젝트’
‘지역상생 프로젝트’는 서울 및 수도권 이외 지역 안무가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현대무용 레퍼토리를 개발하기 위해 국립현대무용단이 새로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의 파트너 극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광주·전라권), 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경북권), 부산시민회관(부산·경남권), 세종예술의전당(세종·충청권)이다. 국립현대무용단과 파트너 극장들은 각 지역별로 1인씩 총 4인의 안무가를 선정해 작품을 제작, 오는 가을 세종예술의전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미국, 프랑스, 일본서 공연 예정
지난 1월 11-12일에는 미국 뉴욕 모션/매터 스트리트 댄스 페스티벌의 초청으로 이경은 안무 <브레이킹>을 공연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7월에는 파리 13구 극장에서 <정글> 공연을 통해 한국 현대무용을 프랑스 관객에게 선보인다. 2021년 초연한 시모지마 레이사의 <닥쳐 자궁>은 기존 30분 길이의 작품을 60분으로 확장해 새롭게 공연한다. 일본 가나가와예술극장과의 공동제작으로 올리는 이 작품은 11월 한국 공연 후 12월 일본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현대무용을 더 가까이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국립현대무용단의 새로운 공간 댄스하우스(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는 현대무용 창작환경 개선과 향유기회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반 시민들이 현대무용을 체험할 수 있는 실기 강습 코스인 ‘무용학교’, 전문 무용수들의 기량향상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 ‘오픈 클래스’ 등이 운영된다. 김성용 예술감독의 무브먼트 리서치 방법론 ‘프로세스 인잇’ 클래스도 열린다.
한편 온라인 상영 플랫폼 ‘댄스 온 에어’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이 제작한 작품성 높은 댄스필름을 365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영화감독 김지운이 연출한 <몸쓰다>, 배우 한예리가 출연한 <어떤 꿈> 등이 상시 상영작으로 공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