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창단 40주년 기념공연 '코리아 이모션 정(情)'
유니버설발레단 창단 40주년 기념공연 '코리아 이모션 정(情)'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4.01.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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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스오버 국악과 발레의 세련된 조화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유니버설발레단(UBC, 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첫 정기공연으로 창작발레 <코리아 이모션 情>을 무대에 올린다.

<코리아 이모션 情>은 지난 2021년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공식 초청작 <트리플 빌 Triple Bill>을 통해 초연된 작품이다. 한류 드라마 OST의 명인 지평권의 앨범 <다울 프로젝트>(2014)에서 발췌한 <미리내길> <달빛 영> <비연> <강원, 정선아리랑 2014> 네 작품을 발레로 만들어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 2023년 국악 연주그룹 앙상블 시나위의 <동해 랩소디> <찬비가> <달빛 유희>, 독일 재즈밴드 살타첼로의 <다솜 Ⅰ> <다솜 Ⅱ> 등 다섯 곡이 더해져 65분 길이로 확장되었다.

2023 코리아 이모션 중, '강원 정선 아리랑' (c)Universal Ballet_Kyoungjin Kim
'코리아 이모션'ㅇ 중 '강원 정선 아리랑' (c)Universal Ballet_Kyoungjin Kim

수석무용수 강미선이 <미리내길>로 지난해 발레계의 오스카 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수상하며 K-발레의 위상을 드높인 바로 그 작품. 더욱 깊어진 감성과 연기력 그리고 완벽한 테크닉이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2023 코리아 이모션 중 '미리내길'(강미선,이현준) (c)Universal Ballet_Kyoungjin Kim
'코리아 이모션' 중 '미리내길'(강미선,이현준) (c)Universal Ballet_Kyoungjin Kim

이번 공연은 수석무용수 손유희의 고별무대이기도 하다. 2004년부터 8년간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활동한 후 2013년 미국 털사발레단에서 4년간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귀국, 2019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돌아온 그녀는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로 장르를 넘나들며 감성을 적시는 무용수이다. 작은 체구임에도 특유의 가벼운 몸놀림과 강렬한 에너지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온 손유희는 <동해 랩소디> <달빛유희> <미리내길> <강원, 정선 아리랑 2014>에 출연, 고별무대를 장식한다.

또 한편 이번 공연은 탄탄한 실력과 두터운 팬덤을 겸비한 드미 솔리스트 임선우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1대 ‘빌리’로 발탁됐고, 18세에 스위스 로잔 콩쿠르 수상으로 ‘발레계 조성진’이라는 별칭을 가진 그는 한동안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다가 이번 작품으로 무대에 돌아온다. 그의 복귀를 기다리던 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코리아 이모션 情>은 국악 크로스오버와 발레의 세련된 조화로 발레 한류를 꽃피운 <심청>과 <발레 춘향>에 이어 시그니처 레퍼토리로 비상 중인 작품으로, 발레 언어에 한국적인 색채와 선율이 더해진 아홉 개의 보석 같은 단편들이 모여 눈부신 아름다움과 벅찬 울림을 선사한다.

오는 2월 16일(금)부터 18일(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금요일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2시와 6시, 일요일은 오후 2시에 공연한다. 예매는 인터파크, 문의는 070-7124-1734.

2024 '코리아 이모션 情' 포스터 (제공=유니버설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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