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광철과 선우예권이 함께 부르는 슈만의 사랑 노래
연광철과 선우예권이 함께 부르는 슈만의 사랑 노래
  • 조일하 기자
  • 승인 2024.03.0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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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광철 & 선우예권 '시인의 사랑' 포스터 (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연광철 & 선우예권 '시인의 사랑' 포스터 (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바이로이트가 사랑한 베이스 연광철과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초의 한국인 우승자 선우예권이 연가곡 <시인의 사랑> 등 사랑을 주제로 한 슈만의 작품들로 관객들과 만난다. 3월 17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연광철과 선우예권의 만남은 2022년 6월 슈베르트로 시작됐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 시리즈 ‘디어 슈베르트’에서 솔로 리사이틀이 예정돼 있었으나 시리즈에 연광철의 <겨울 나그네>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파트너를 자청, 듀오가 결성됐다. 이번에 두 사람이 2년만에 <시인의 사랑>으로 다시 만나게 된 것.

베이스 연광철 (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베이스 연광철 (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독일 정통가곡 리트의 거장, 베를린 국립극장에서 궁정가수(Kammersänger, 캄머쟁어) 칭호를 받은 연광철은 시대와 각 지방의 억양까지도 분석하는 독일어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작품 해석을 보여준다. 또 선우예권은 2019년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 기념 리사이틀 ‘나의 클라라’에서 슈만과 클라라, 브람스의 곡을 연주하는 등 슈만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선우예권 특유의 감성과 연광철의 섬세한 중저음이 어떻게 무대를 이끌어갈지 궁금하다.

쇼팽과 더불어 낭만주의 음악을 이끈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은 “예술가는 인생과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작품에 실제 삶의 많은 부분이 투영돼 있다. 그의 인생 역시 낭만적인데, 클라라 슈만은 그의 뮤즈로서 슈만 대부분의 작품은 그녀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맞닿아 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c)rohsh (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c)rohsh (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250여 편에 달하는 슈만의 가곡들 중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시인의 사랑>은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16편의 시에 음악을 붙인 작품으로, 꿈 같은 선율과 화성, 텍스트와 음악의 융합으로 순탄치 못한 사랑을 했던 슈만의 낭만성이 극대화되어 나타난다. 선우예권의 독주로 연주될 <다비드 동맹 무곡>은 슈만이 '행복에 젖어 작곡했다'라고 했을 정도로 클라라를 얻은 기쁨과 사랑을 표현한다. 이어 가곡 <내 고뇌의 아름다운 요람> <나의 장미> <헌정>을 함께 연주한다.

<연광철 & 선우예권 ‘시인의 사랑’>은 서울 예술의전당 외에 부산, 울산, 안동 세 곳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3월 13일(수) 부산문화회관, 3월 15일(금) 울주문화예술회관, 3월 19일(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서울 예술의전당 입장권은 R석 11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으로,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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