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2월에는 다섯 작품 공연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2월에는 다섯 작품 공연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4.01.27 0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지원사업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1월에  이어 2월에는 전통예술 부문의 <남성창극 살로메>와 <밤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Part.2>, 무용 <a Dark room>, 음악 <UN/Readable Sound>, 뮤지컬 <여기, 피화당> 총 다섯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고전이나 전통예술을 새롭게 재해석하거나 여러 장르를 융합해 독특한 감각으로 표현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펼쳐보인다.

2월 2-4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남성창극 살로메>는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를 남성창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무용전공자 최초로 국립무형유산원 전통공연 연출가에 선정된 김시화의 첫 창극 연출작으로, 극본 고선웅, 안무 신선호, 의상 디자인 이상봉 등 유명 창작진의 참여와 김준수, 윤제원, 유태평양 등 스타 남성창극 배우들의 합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원작의 인물 구성을 전부 남성 배우로 바꿈으로써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인간의 원초적 본성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입장권은 R석 7만 7천원, S석 5만 5천원. (더프리뷰 1월 24일자 기사 참조)

남성창극 살로메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남성창극 살로메'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밤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Part.2는 전통에 기반해 다채로운 음악적 실험을 추구해 온 공연단체 불세출의 신작으로, 지난 2020년 선보였던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이후 3년만에 내놓은 연작이다. ‘밤쩌’는 세습무들이 동해안 오구굿을 부르는 은어 ‘밤저’를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 것으로, 보통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민속문화로서 굿이 지니고 있는 고유성을 담고 있다. 2월 2일과 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입장권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밤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part.2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2월 2일부터 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무용 <a Dark room>은 커다란 사회 안에서 자기존재의 분실을 다룬 이야기이다. 경쟁주의가 만들어낸 각자도생의 개인주의와 자존감 상실의 상태, 그리고 관계를 통한 개인의 불안정한 심리에서 오는 소외감, 나의 존재를 잃어버리고 서성이는 우리의 모습을 그린다. 최진한 안무가는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내가 서 있는 이 공간이 정말 어두운 방인가요?“ 라는 질문을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입장권 전석 3만원.

a Dark room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a Dark room'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UN/Readable Sound>는 소리가 발생하면서 생기는 진동과 노이즈를 통해 새로운 감각과 감동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한국 전자음악계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가재발(이진원)이 사운드에 그래픽, 영상, 라이팅 등 비주얼 요소를 결합한 오디오 비주얼로 관객들에게 독특한 분위기와 메시지를 전한다. 2월 2일부터 4일까지 Thila Ground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입장권은 전석 1만 5천원.

'UN/Readable Sound'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2월 7일부터 4월 14일까지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첫선을 보이는 ㈜홍컴퍼니의 뮤지컬 <여기, 피화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영웅소설 <박씨전>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미상인 <박씨전>의 작가가 누구인가를 둘러싼 상상에서 출발, 극중극 형식을 차용해 뮤지컬적 판타지를 더하며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피화당’은 병자호란이 끝나고 청나라에 끌려갔다 돌아온 세 여성이 생계를 위해 글을 쓰며 숨어 사는 동굴을 지칭하는 것으로, 온갖 역경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어둠 속 작은 빛으로 글을 써내려가는 여성들의 연대를 더욱 극적으로 표현한다. 입장권 R석 6만 6천원, S석 4만 4천원.

'여기, 피화당'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장권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http://theater.arko.or.kr), 인터파크 등에서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