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의 '헌정'과 드뷔시의 '달빛'을 트럼펫으로 듣는다 - 백향민 트럼펫 독주회
슈만의 '헌정'과 드뷔시의 '달빛'을 트럼펫으로 듣는다 - 백향민 트럼펫 독주회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4.02.02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연 포스터(사진제공 = ClassicArts)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ClassicArts)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요즘 국내에서 가장 활동이 왕성한 트럼펫 연주자를 꼽으라면 성재창(서울대 교수)과 더불어 백향민(과천시립교향악단 수석,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을 지목하는 이들이 많다.

월간 <객석> 1월호 메인 인터뷰, 음악교육신문사 1월호 표지 인터뷰, KBS음악실 출연, 벤투스 브라스퀸텟의 아트실비아 위너시리즈 연주까지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백향민이 2월 6일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트럼펫의 대표적 협주곡인 훔멜의 작품으로 무대를 열어 네덜란드 작곡가 오토게팅의 <Intrada> 무반주 독주로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후반부에서는 재즈 트럼페터 쳇 베이커의 <My Funny Valentine>과 현대음악의 거장 에네스쿠의 <Legend>가 한 곡으로 연주된다. 재즈와 현대음악이라는 다른 장르이지만 같은 코드로 만나 연결되는 이번 연주는 트럼페터 백향민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느끼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미국 작곡가 코플랜드의 <Quiet City>는 원래 잉글리쉬 호른과의 듀엣이지만 박건우의 첼로와 함께 연주한다. 이 편성으로는 세계 초연으로, 지난 한 해 자주 호흡을 맞춰온 두 연주자의 합이 기대된다.

이어지는 연주곡들은 더욱 흥미롭다. 트럼펫으로 듣는 슈만의 <헌정>과 드뷔시의 <달빛>, 윌리엄 볼콤의 <우아한 유령> 등 아름다운 선율의 곡들을 트럼펫으로 편곡해 연주한다. 편곡에는 미국 매네스 음대 석사과정에 있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윤지환이 참여했다. 피아노 반주는  박진우(중앙대 교수)가 맡는다.

트럼페터 백향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석사를 마친 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귀국, 현재 과천시립교향악단 트럼펫 수석으로 있다. 그가 창단한 벤투스 브라스퀸텟은 작년 한 해 가장 주목 받은 실내악팀 중 하나로 제12회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 우승, 제18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에서 한국 국적자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22년부터는 과천문화재단 기회공연 ‘백향민의 수요음감회’ 음악감독으로, 서울아트센터 기획공연 ‘도암 11시 토요콘서트’의 음악감독으로 위촉되어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치는 한편,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에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