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과 함께 관객에게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공연 프로덕션팀 무지카 엑스 마키나가 2월 24일(토)과 25일(일) 플랫폼엘 플랫폼 라이브에서 신작 <In & Around C>를 선보인다.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음악부문 선정작이다.
<In & Around C>는 수많은 음악 사이에 편재한 ‘음악적 아름다움’의 조각을 찾는 80분간의 여정이다. 다양한 소리와 장르를 포용하는 테리 라일리의 대표작 <In C>와 이로부터 출발해 무지카 엑스 마키나가 창작한 사운드 퍼포먼스 <Around C>라는 두 작업에서 시작된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전통음악, 재즈, 전자음악, 유럽 고음악 등과 함께 살아가는 음악가 10인의 이야기와 그들이 만들어낸 소리-음악을 엮어낼 예정이다.
아주 오래된 원형의 음악부터 동시대에 이르는 음악사적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예전부터 무지카 엑스 마키나가 추구해온 ‘다양한 소리의 아름다움 찾기’라는 목표를 수행한다. 이곳에서 서로 다른 음악언어를 구사해온 열 명의 음악가는 서로의 음악을 차분히 마주하고 더욱 총체적인 관점으로 음악을 바라보게 된다. 느리지만 꾸준히 만남과 대화, 고민, 합주를 함께 해오며 만들어낸 이번 공연은 음악가들이 함께 모여 ‘음악적 아름다움은 무엇인가’라는 거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긴 여정인 셈이다.
관객과 더 가까이, 다큐멘터리 씨어터 형식으로 만나기
무지카 엑스 마키나는 연주자와 관객의 거리를 줄이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도 만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씨어터`는 무지카 엑스 마키나의 연출 장병욱이 오랫동안 시도해온 연출-창작 기법이다. 제작과정에서 오가는 사유, 진솔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공연에 녹여내고, 무대 위 연주자가 아닌 한 개인으로서의 서사를 좀 더 직접적으로 관객과 나눈다는 의미를 지닌다.
무대의 경계를 지우는 일은 물리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공연자와 관객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과정에서도 이루어진다. 다큐멘터리 씨어터는 관객이 공연에 좀 더 가깝게 들어와 친밀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하는 장치이자 창작기법이다. 이번 공연 <In & Around C> 또한 다큐멘터리 씨어터 기법을 통해 관객에게 정답 같은 이야기를 던지기보다는 순간순간 드러나는 감정과 이야기, 아름다운 순간들을 직관적으로 전달해 관객이 스스로 즐거움을 찾아낼 수 있도록 했다. 공연 종료 후에는 매회 신예슬 비평가의 사회로 약 30분간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무지카 엑스 마키나의 윤현종 대표는 "자신이 경험한 다양한 음악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다양한 장르에서 평생을 음악과 함께 살아온 실력 있는 음악가들이 서로의 음악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모든 연주자가 고유한 아름다움을 빛내며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궁극의 앙상블을 추구했다."라며 "이는 이번 <In & Around C>의 공연 구성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관객들은 공연의 흐름을 따라가며 서로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서로의 음악으로 어떻게 만나고 대화하는지를 지켜보고, 그 만남과 대화 속의 사유가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공연 일정은 2월 24일(토)은 오후 3시와 7시, 25일(일)은 오후 4시이다. 입장권은 전석 4만원으로 인터파크티켓과 플레이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