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재 피아노 리사이틀 '낭만이 전하는 위로'
김성재 피아노 리사이틀 '낭만이 전하는 위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4.02.15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낭만주의 음악의 깊은 서사 통찰
김성재 피아노 독주회 (제공=아투즈컴퍼니)
김성재 피아노 독주회 포스터 (제공=아투즈컴퍼니)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피아니스트 김성재 리사이틀이 오는 2월 28일(수)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열린다.

낭만주의 음악 하면 화려하고 낭만적인, 혹은 고난도의 기술적인 면을 먼저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함 속 애절한 감정이 가득한 음악이 바로 낭만주의 음악이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김성재는 유학 시절 오랫동안 연구하고 위안을 받았던 곡으로 관객들에게 위로를 선사한다.

1부 첫 곡인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D.784>는 그의 삶처럼 적막하고 고독한 작품이다. 병으로 요양 중이던 슈베르트가 답답하고 절망적인 심경을 담은 곡으로, 슈베르트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극적인 표현이 음악적으로 성숙해진 그를 표현하고 있다.

이어 연주할 <4개의 피아노 소품 Op.119>는 그가 마지막으로 쓴 피아노 독주곡이다. 브람스의 영원한 연인이었던 클라라를 생각하며 쓴 곡으로, 초기 작품과는 달리 관조적이며 사색적인 특징은 듣는 이를 더욱 고독하게 만든다.

1부 마지막 곡인 스크리아빈의 <Fantasy Op.28>은 후기 낭만주의의 복잡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스크리아빈 특유의 화성진행, 교차리듬, 강렬한 전개가 이어진다.

2부에서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을 연주한다. 총 3개의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쇼팽다운 큰 기량을 요구하는 작품이 3번이다. 지병의 악화는 그의 창작력을 더욱 성장시켰고 자신의 처지와는 상반되는 황홀하면서도 열정적인 소나타를 완성시켰다. 4개의 악장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전체적 통일성을 엿볼수 있으며 넓고 장대한 느낌은 쇼팽의 단단한 마음과도 같다.

김성재는 “화려하기만 한 음악이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과 진솔한 감정을 표현하고자 한다.”라며 “유학 시절 이 음악들을 통해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관객들에게도 같은 감정이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피아니스트 김성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 음대 예비학교를 거쳐 같은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독일 DAAD 장학재단 콩쿠르를 포함해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입상했으며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및 일본,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현재 세종대 및 동 대학원, 경북대, 계원예중고, 경남예고, 인천예고에 출강하고 있다.

입장권은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문의는 아투즈컴퍼니(070-7757-030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